[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뿐사뿐 현관으로 향했다. 시선을 내리깔고 다소곳이 현관문을 여는 내게 모친은 착수금으로 거금 만원을 쥐어주며 작전지시를 내렸다.
“오늘 데이트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기다.”
모친은 비장한 누빛으로 최후의 지령을 내렸다.
“오늘밤 돌아오지 마라.”
나는 모친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며 아파트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 앞에는 조끼까지 갖춘 완벽한 쓰리피스 양복의 선도맨이 땀을 줄줄 흘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신성진의 인터넷 로맨스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 인터넷 [마이클럽]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신성진
신성진 2003년 6월 마이클럽(miclub)에 《한심남녀 공방전》을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특유의 사투리와 입담,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비속어를 적절히 구사하여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심남녀 공방전》은 마이클럽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 사이에 최고의 화제 소설로 떠올랐다. 사투리와 비속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바른 문장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작가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처절한 여자
대구빡과의 첫 만남
고기동호회에 가입하다
대구빡과의 재회
반갑지 않은 동행
대구빡과 모친의 만남
그날 밤 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대구빡과 모친의 격돌
드디어 노동자가 되다
해석 대구빡
봄날은 온다
헝그리 데이트
모친의 지령을 완수하다
피를 부른 대구빡
최악의 시나리오
봄날은 갔다
죽음의 놀이터
쓰레빠를 피하는 방법
선도는 아무나 하나
헝그리 메리
화제슈퍼 잔혹사
대구빡 사망설
대구빡, 드디어 미치다
모친, 덩달아 미치다
사고는 예고 업싱 다가온다
대구빡 없는 세상
대구빡의 빈 자리
드디어 메리도 미치다
존나 시스터즈의 미용강좌
한심한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