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2월 일본 영토에 불시착했던 8명의 파일럿 중 혼자 살아남은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의 포로 탈출기를 그린 실화 소설.
저자는 미 국방성 대외비문서 해제로 밝혀진 1달 간의 전쟁 참상을, 태평양 전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기원과 미국의 영토팽창주의를 비판하는 인문학적 내용을 조합한다. 인류 전쟁사 중 가장 참혹했던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는 태평양 전쟁. 지미 둘리툴, 맥아더 등 전혀 불가능해보이는 작전을 수행해내는 전쟁 영웅들의 활약상을 경쾌하게 그리며 출발한 이 소설은, 곧 일본 섬 이오지마에서 8명의 공군이 일본군의 ‘식인’ 만행에 차례로 희생되는 과정을 재현하기 시작한다. 영토 팽창주의가 불러온 인간과 자연의 잔혹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환멸과 전쟁의 비극을 뼈 속 깊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제임스 브래들리
존 브래들리의 넷째 아들로 1954년에 위스콘신에서 태어났다. 2000년『아버지의 깃발』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200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해 동명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 식인 행위를 폭로한 『플라이보이스(Flyboys)』를 발표했고, 대체 역사물 「만약에(What if?)」 시리즈에도 스티븐 앰브로스와 함께 저자로 참가했다. 현재 뉴욕 라이에 거주하며 사업과 집필, 웅변 활동 중이다.
1. 미션 임파서블
2. 치치지마
3. 일본의 개국
4. 둘리툴의 공습
5. 공군력
6. 빌리 미첼의 3차원 전쟁
7. 악마들의 전쟁
8. 태평양으로
9. 플라이보이들의 출격
10. ABCD 봉쇄
11. 무인도 오가사와라 제도
12. 항복은 없다.
13. 키치쿠
14. 화력전
15. 최악의 고난
16. 마지막 결전
17. 전쟁의 피해자들
■ 결코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악마들의 축제 미 국방성 대외비문서 해제로 밝혀진 전쟁의 참상서 호주의 딕 준위는 1945년 6월, 일본 영토인 이오지마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난자당한 시체를 발견한다. 얼굴은 이미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지만, 지옥을 목격한 듯한 고통에 찬 그 백인 병사의 표정만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간, 위, 심장, 폐 등 시체의 장기는 적출당한 듯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고, 살 조각도 모두 떨어져 나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그것은 결코 살이 썩어서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시체는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예리한 칼날에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건드리지 않은 부분은 오로지 머리와 얼굴뿐이었다. 딕 준위의 보고서 외에도 태평양 전쟁의 재앙이 지나간 자리에는 ‘식인’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다. 《플라이보이스》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영토에 추락한 미 공군 8인이 한 달 동안 겪은 전쟁기록을 다룬 실화 소설이다. 너무나 참혹하고 잔인했기에 25년 동안 비밀에 묻혀야 했던 지옥의 참상이 이제 실체를 드러낸다. ■ 전쟁 기록과 드라마가 결합한 실화소설 _영토 팽창주의가 불러온 인간과 자연의 잔혹사 《플라이보이스》는 태평양 전쟁이 발생하게 된 역사적 기원과 미국의 영토팽창주의에 담겨 있는 오만한 사상을 고발하는 인문학적인 내용과 1945년 2월 당시 이오지마에 불시착한 미국 공군 8인이 겪은 지옥 같은 참상의 드라마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 백인들이 아메리카를 ‘정화’하기 위해 원주민과 토착 동식물을 말살하는 과정이 이 책에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인종말살 정책에 ‘기독교’가 악용되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식민지 개척의 역사가 상업적 식민지를 개척하려는 영토팽창주의와 맞물리면서 미국은 일본으로까지 손을 뻗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로부터 백여 년이 지난 1941년 12월 일본은 진주만을 공습함으로써 오욕의 역사를 회복하고자 한다. ■ 경쾌한 밀리터리, 사실적인 전쟁 기록 _전설서인 전쟁영웅들의 활약상과 원폭 투하 태평양 전쟁은 인류 전쟁사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원폭 투하로 수십만의 인명이 한꺼번에 몰살당한 비극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시작은 매우 경쾌하다. 지미 둘리툴, 맥아더 등의 활약상은 이 소설이 밀리터리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작전을 수행해내는 미국 ‘플라이보이스’들의 영웅적인 활약상은 경쾌한 전쟁영화의 장면 속으로 발을 들여놓은 듯한 스릴과 박진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어서 벌어지는 지옥 속의 참화를 접하는 순간, 이 소설이 ‘실화’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피부 깊숙이 깨닫게 된다. 차마 말로 내뱉을 수 없는 끔찍한 만행이 자행되는 가운데, 인간에 대한 환멸과 전쟁의 비극을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