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괴테, 헤세, 프랑스의 모파상,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와 도스토예프스키 등 작가 13인의 크리스마스 동화 모음집. 「성냥팔이 소녀」, 「전나무 이야기」를 제외하면 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동화집을 통해 사실주의의 영향으로 낭만적 경향이 어느 정도 배제된 19세기의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뚱뚱한 앙리 땅블리의 악몽같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그린 「크리스마스 악몽」, 먼 세상을 볼 수 있기를 기원했지만, 골수까지 박히는 도끼질의 고통과 캄캄한 다락방에서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설움을 이겨낸 끝에 결국 황금별을 달고 가마솥 밑으로 던져지고 마는 「전나무 이야기」, 성탄절 밤에 얼어죽은 소년과 소녀가 마지막으로 본 아름다운 광경을 각각 그린 「성냥팔이 소녀」와 「불쌍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트리」 등 해피엔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낯설고도 소박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8월,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65년에 법률학을 배우기 위해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했다. 이때 처음으로 자유롭게 레싱, 빙켈만 등을 읽었다. 그러나 1768년 폐결핵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했다. 1770년 슈트라스부르 대학에 입학하여 다시 법률 공부를 하는 동시에 의학 강의도 들었다. 이때 헤르더와 교제하면서 호메로스, 성서, 오시안, 민요, 셰익스피어 등을 알게 되는데, 이로써 ‘슈투름 운트 드랑’, 즉 질풍노도 문학 운동이 준비되기 시작했다. 법률 학위를 받은 괴테는 고향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문학에도 열성을 다하여 『괴츠 폰 베를리힝엔』의 초고를 완성했다. 이 희곡은 출간되자 대중과 지식인들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고, 괴테는 독일의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1772년 괴테는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괴테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바로 그를 독일의 작가에서 세계적 작가로 우뚝 서게 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의 무대가 된 곳이기 때문이다. 베츨라에서 괴테는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연모했는데, 이 체험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거의 사실 그대로 담겨 있다. 부프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괴테는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후 3년간 괴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문학적 결실을 거두었다. 바로 기존의 무미건조한 형식미에서 탈피하여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 것과 인습적에 것에 대한 저항을 모토로 한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기였던 것이다. 그 절정을 이룬 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다.
1775년 카를 아우구스트의 초청으로 바이마르를 방문하여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괴테는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기를 마감하고 추밀참사관에 임명되어 행정적인 활동을 했다. 다망한 정무 생활 틈에서도 지리학, 식물학, 광물학 등 자연에 대한 연구에도 몰두했다. 그러나 창작 면에서는 침체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1786년(37세)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름으로써 다시 예술의 세계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2년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에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1788년 바이마르로 돌아온 괴테는 정무에서 떠나 고독 속으로 숨었다. 이때 나중에 정식 부인이 된, 평민 출신의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실러와도 처음으로 만났다. 1794년부터 실러와 깊은 친교를 나누기 시작한 괴테는 실러가 발행하던 문학 잡지인 『호렌』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805년부터 1815년에 걸친 나폴레옹 전쟁 동안 나폴레옹을 세 번이나 만난 한편, 독일 문학 최초의 사회 소설로 평가받는 『친화력』를 완성했고, 자서전의 백미로 꼽히는 『시와 진실』 1∼3부도 완성했으며, 『서동시집』 집필에도 착수했다. 1821년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를 완성했으며, 죽기 1년 전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했으며 1832년 바이마르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케스트너에게 보내는 편지 / J.W. 괴테
종소리 / W. 라베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 / 러시아 전설
성탄절 밤 / S. 라거뢰프
성냥팔이 소녀 / H.C. 안데르센
크리스마스 이브 / G. 모파상
방카 / A.P. 체호프
낮도둑 / N.S. 레스코프
불쌍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트리 / F.M. 도스토예프스키
별아이 / O. 와일드
애굽으로의 도주 / F. 티메르망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서 / T. 슈토름
크리스마스 이야기 / S. 라거뢰프
전나무 이야기 / H.C. 안데르센
성탄전야 / A. 슈티프터
두 개의 동화가 있는 크리스마스 / H.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