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의 장편소설 『어머니』가 재출간되었다. 전망의 부내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오갈 데 없는 곳에 남겨진 가족은 아버지의 도피와 어머니의 도망으로 인해 뿔뿔히 흩어진다. 돈이 떨어지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큰 딸 은수는 단란주점에서 접대부 일을 하며 부모에 대한 원망을 키워간다.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를 끊임없이 외면하던 은수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어머니와 아버지도 인간이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잃었던 가족의 정을 되찾게 되는데….
김정현
1957년 경북 영주 출생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 시경 강력계 형사로 13년간 일하다 1991년 『함정』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김정현은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아버지』는 1996년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국내에 ‘아버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문학사에서 최단 기간 최고 판매를 기록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사실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소설 『전야』의 구상 과정에서 10여 차례 중국과 시베리아 및 동남아 밀림지역을 직접 취재하는 한편, 경찰관 재직 시부터 수집한 통일 안보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관련기관 인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탁월한 묘사와 현장감을 보였다.
취재차 방문했던 중국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빠져든 그는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들을 섭렵하며 5천년 중국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구상한 결과 이제 그 1권『중국인 이야기1』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표 저서로는 『아버지』, 『어머니』, 『길 없는 사람들』(전3권), 『아들아 아들아』, 『여자』, 『함정』, 『고향 사진관』, 『아버지의 눈물』,『황금보검』 등의 소설과, 『아버지의 편지』, 『중국 읽기』 등의 에세이가 있다.
아!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 속에 파묻혀지친 영혼을 위로받고 싶습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의 이름어머니!
누구라도 비난하지 못할 성스러운 이름어머니!
종말의 그날에도 영원을 기약할 수 있을 희망의 이름어머니!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