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품집. 김만중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큰 족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의 작품 세계와 민족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심사위원들은 김만중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문학상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전체적인 총평을 전했다. 시, 소설, 아동문학, 수필, 희곡 분야의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공광규
저자 : 공광규
저자 공광규는 1960년 출생.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소주병』, 『말똥 한 덩이』 외.
저자 : 하수현
저자 하수현은 1961년 포항 출생. 1985년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나의 연인은 레몬 향기가 난다』 외. 2007년 헤르만헤세상, 2008년 안견문학대상, 2010년 중봉조헌문학상 수상. 현재 포항시인협회 대표, 『경북시학』, 『포항현대문학』 편집인.
저자 : 유연희
저자 유연희는 1956년 부산 출생. 2000년 『한국소설』 신인상 당선. 부산소설문학상, 한국산악문학상 수상. 현재 『문학바다』 편집위원.
저자 : 정희승
저자 정희승은 1960년 무안 출생. 작품집 『별자리못 전설』, 『꿈꾸는 사물들』. 원종린문학상 수상. 현재 수필가, 『選수필』 편집위원.
저자 : 이우식
저자 이우식은 1955년 출생. 2001년, 2006년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수상.
저자 : 김은중
저자 김은중은 경기도 파주 출생. 동화책 『할아버지 저는 토마예요』, 『이불이 들썩들썩』. 우리 농산물 창작 동화 공모전, 장생포 고래 이야기 창작 동화 공모전 수상. 현재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로 활동.
저자 : 송명화
저자 송명화는 남해 출생. 『전남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수필집 『에세, 햇살 위를 걷다』. 현재 『에세이문예』 주간, 부산문인협회 이사.
저자 : 이원희
저자 이원희는 1957년 출생. 2005년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극, 국립극장 장막희곡 창극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9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희곡집 『유랑』, 『영영 사랑』 외. 2009년 경주 소재 희곡 공모 당선,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제1회 전국창작희곡 공모 당선, 제8회 국립극장 창작공모 장막 가무악극 당선, 2010년 제3회 전국창작희곡 공모(부산연극협회) 대상 수상, 21세기 문학세계화 파블로네루다문학상 희곡작가 부문 수상. 현재 극작가, 연극평론가, 문학평론가, 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
저자 : 이주영
저자 이주영은 1986년 대전 출생. 2007년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저자 : 임세한
저자 임세한은 경북 울진 출생. 1968년 『강원일보』,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아가리』, 『함박나무 가지에 걸린 봄날』, 『나무 아래서』, 『연어의 말』 외. 2000년 한국문학 특별창작지원금, 2002년 수주문학상 시 대상 수상.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 ‘행시’ 동인.
시
공광규, 「지족해협에서」 외 6편
하수현, 「겨울 나그네」
소설
유연희, 「날짜변경선」
정희승, 「백지에 대한 지질학적 탐구」
아동문학
이우식, 「실뜨기 놀이」 외 6편
김은중, 「도둑 왕이 도둑맞은 것」
수필
송명화, 「화선」
희곡
이원희, 「줄탁」
이주영, 「그녀의 손가락」
유배문학특별상
임세한, 「초옥 가는 길」 외 6편
제1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품집
시, 소설, 아동문학, 수필, 희곡, 유배문학특별상
다양한 장르의 김만중문학상 수상작품집
심사위원
시: 강희근(시인), 김용택(시인) 소설: 현기영(소설가), 송기원(소설가)
아동문학: 임신행(동화작가), 이지호(평론가) 수필: 윤재천(수필가), 한상렬(수필가, 평론가)
희곡: 박정기(희곡작가, 연출가), 김태수(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유배문학특별상: 송희복(평론가), 김복근(경남문인협회 회장)
제1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품!
「구운몽」, 「사씨남정기」로 한국문학사의 큰 족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김만중은 유배객의 신분으로 작품을 써왔다. 세계 문호들 가운데 중국의 ‘두보’, 러시아의 ‘도스토옙스키’도 유배객으로서 작품을 써왔다. 이들에 이어 유배 문학의 동양적 특성을 살리는 데 큰 기여한 김만중은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하소연보다는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문 형식의 문학작품을 썼다. 임금을 회개시켜 장희빈을 폐하고 인현왕후를 복위시키고자 하는 주제야말로 유배 가사를 뛰어넘어 유배 소설이 존재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결국 김만중의 유배 문학은 죽음을 앞두고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혈서이자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지 않고 초월했던 경지를 보임으로써 유배 문학의 작품성을 한 단계 더 상승시키고 있다.
그런 그의 작품 세계와 민족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제정된 김만중문학상. 이를 주최한 남해군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유배문학관을 개관하였고 유배 문학의 전승을 위해 총 상금 1억 원을 내걸고 획기적으로 김만중문학상을 공모하였다.
전반적으로 높은 작품 수준과 작품상 취지를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는 제1회 김만중문학상은 지난해 5월 18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9월 17일까지 4개월간 공모했다.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선정된 수상자는 시 부문에 하수현(포항) 씨의 「겨울 나그네」, 공광규(경기 고양시) 씨의 「지족해협에서」, 소설 부문에 유연희(부산 금정구) 씨의 「날짜 변경선」, 정희승(인천) 씨의 「백지에 대한 지질학적 탐구」, 수필 부문에 송명화(부산 동래구) 씨의 「화선(火仙)」, 희곡 부문에 이원희(서울 은평구) 씨의 「줄탁」, 이주영(서울 용산구) 씨의 「그녀의 손가락」, 아동문학 부문에 김은중(경기 고양시) 씨의 「도둑 왕이 도둑맞은 것」, 이우식(충북 제천시) 씨의 「실뜨기 놀이」, 그리고 전체 분야 작품 중에서 김만중문학상 취지에 가장 근접한 작품에게 주는 유배문학특별상으로 임세한(경기 남양주) 씨의 「초옥(草屋) 가는 길」이 선정됐다.
심사 위원들은 “제1회 문학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많은 문인들이 응모해왔고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도 높아 심사 위원들이 여러 번 의논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 “서포 김만중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문학상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코자 고심했다”며 전체적인 총평을 전했다. 또 “심사 위원들은 바로 그러한 치열하고도 치밀한 작가 정신이야말로 서포 김만중이 남해까지 유배당한 채 오랜 고독과 정신적 방황 속에서 이루어낸 빛나는 작품 세계와도 어깨를 겨누어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유배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 매력적이면서도 소중한 가능성을 여는데 크게 보탬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
공광규, 「지족해협에서」 외 6편
지족해협의 다랑논이나 이재 선생 묘소, 노도, 망운산 등지를 돌면서 취재하고 사색한 노력이 십분 드러나 있다. 즉, 발로 쓴 시로서 현장성이 돋보인다.
하수현, 「겨울 나그네」
차분한 음성으로 순례하는 영혼의 장면들을 장시로 풀어낸 작품. 떠도는 의식, 이미지, 급할 것 없는 삶의 사연이나 단편, 머물지 않는 순례의 길, 그 도정이 밝혀진다.
소설
유연희, 「날짜변경선」
원양항해 실습선에 탄 승무원들의 그 특유한 삶의 여러 모습들을 그린 작품. 그들의 생태 혹은 풍속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희승, 「백지에 대한 지질학적 탐구」
백지는 공백인 동시에 모든 의미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선풍의 화두를 시적 문체로 희롱하면서 고아한 품격의 글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동문학
이우식, 「실뜨기 놀이」 외 6편
시적 환상성과 감수성을 한껏 표출된 동시. 읽는 이로 하여금 서양화가 박수근의 유화 「아기 업은 소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김은중, 「도둑 왕이 도둑맞은 것」
문장이 간결하고 잘 읽히는 끌림과 쏠림이 있는 동화. 환상의 논리 구조가 탄탄하며 도둑이 도둑질 자체의 잘못을 냉정하게 밝히고 있는 점이 도드라진다.
수필
송명화, 「화선」
토암 선생의 삶을 내적 감각으로 수용하고 예술 창?에 대한 고뇌와 열정, 그리고 장인 정신을 조화롭게 미적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희곡
이원희, 「줄탁」
서포 김만중의 유배와 숙종 조 당시 정치적 상황, 그리고 김만중의 모친 윤씨에 대한 효성심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주영, 「그녀의 손가락」
냉장고 속에 들어 있는 여인의 손가락을 가지고 추리극 형식으로 연극을 이끌어가고 환상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작품이다.
유배문학특별상
임세한, 「초옥 가는 길」 외 6편
김만중을 화자로 내세워 극화한 작품. 게다가 꾸밈없이 유장하게 물 흐르듯이 흐르는 화법은 곡진하고 소담스럽다. 김만중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조응한다.
심사평
아무리 자별난 묘사를 하고 내면 풍경 추적에 열심이어도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점이 무엇인가, 그 말하고자 하는 점을 시인이 통제하면서 마침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이르렀는가 하는 데 초점이 주어져 있었다. (시 부문 심사평 중에서)
– 강희근(시인), 김용택(시인)
절대 고독 속에서 작가가 끝까지 자기 성찰의 깊이를 추구해가는 치열하면서도 치밀한 작가 정신을 높이 샀다. 바로 그러한 치열하고도 치밀한 작가 정신이야말로 서포 김만중 선생이 남해까지 유배당한 채 오랜 고독과 정신적 방황 속에서 이루어낸 빛나는 작품 세계와도 어깨를 겨누어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소설 부문 심사평 중에서)
– 현기영(소설가), 송기원(소설가)
서포 김만중의 문학성에는 한글 사랑도 있지만 짙은 모성의 회귀가 포함되어 있다. 유배 문학의 그리움과 정겨움을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는 정신과 맞물려 있다. (아동문학 부문 심사평 중에서)
– 임신행(동화작가), 이지호(아동문학가)
존재 해명의 문제는 서포 김만중의 예술 정신에 닿아 있다고 평가하였다. 소재에 대한 자기화, 해석과 의미화의 진중함, 행간에 담긴 제재의 구체화와 상상화가 문학적 성과를 이루었다고 판단하였다. (수필 부문 심사평 중에서)
– 윤재천(수필가), 한상열(수필가,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