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게 골병 든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 만들기
영화 〈모던보이〉의 원작소설 작가 이지민의 새로운 장편소설이다.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염되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 여자는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작가는 이 기발한 발상의 ‘청춘 예찬’을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당신의 ‘청춘’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돌이켜보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 숨 가쁘게 달려 나가다 보면 어떤 것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함으로 젊음이 현실에 저당 잡혀 불안과 두려움에 허덕인다.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문득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자신의 과거를 대면하는 한 순간 우리는 드디어 그 찬란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작가는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이 남았지만 역설적으로 아플 날도 많이 남은 청춘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이지민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신대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공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2000년 ‘이지형’이라는 필명으로 쓴 장편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로 제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독특한 연애소설인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는 ‘근대’라고 불리는 모든 기제들을 비웃으며 ‘지금 여기’ 문제의식을 발랄하게 되짚어 보였다. 이 소설은 2008년 「모던보이」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2004년 장편 『좌절금지』를 발표했으며, 2008년에 첫 단편집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를 냈다. 그리고 『나와 마릴린』에서는 1954년 2월, 전후의 서울로 무대를 옮겨와 ‘나’와 ‘마릴린’, 두 여자의 이야기를 특유의 발랄한 문체로 그려내었다.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청춘극한기』를 2010년에 펴냈다.
청춘극한기
작가의 말
“젠장, 사랑합니다!”
『모던보이』의 작가 이지민의 신작 『청춘극한기』
‘아플 날이 창창한’ 젊음에게 외친다
찬란하게 골병 든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 만들기!
직업도 애인도 없다…… 그래도 괜찮아…… 아직 젊고 건강하잖아. 젊음을 위안 삼아 살았는데 어느 날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말았다. 그것도 날 사랑한다는 남자한테. 결국 사랑은 바이러스에 불과했던 것일까. 나는 과연 이 멋진(?)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의 아찔아찔한 청춘 모험기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 바이러스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러브 바이러스’. 이 러브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신종 바이러스다. 이 환장할 바이러스의 증상은 상대가 누구든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당장 후회하더라도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죽어버릴 수도 있다. 죽지 않으려면 백신이 있어야 한다.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마우스 신세가 된 여자는 예측 불허의 모험을 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 기발한 발상의 ‘청춘 예찬’을 작가 특유의 깔끔한 플롯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낸 『청춘극한기』는 그야말로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소설이다.
이 세상 청춘들의 ‘두려움’과 ‘암울함’을 물리치기 위한 치료제
돈도 없고 백도 없다. 부모님이 부자도 아니다. 변변찮은 살림에 그럭저럭 공부해서 고만고만한 일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빠듯한 생활을 해나가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시대 청춘들의 모습. 작가는 이런 현실적인 모습들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청춘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있다.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당신의 ‘청춘’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돌이켜보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 숨 가쁘게 달려 나가다 보면 어떤 것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함으로 젊음이 현실에 저당 잡혀 불안과 두려움에 허덕인다.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문득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자신의 과거를 대면하는 한 순간 우리는 드디어 그 찬란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청춘극한기』는 이 시대 고달픈 청춘들에게 작가가 선사하는 최고의 격려와 위로다.
등단작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부터 『청춘극한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유머와 재치가 더해졌고, 전작에서 보여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청춘’ 그 자체를 파고듦으로써 진정한 ‘청춘소설’의 결정판을 탄생시켰다.
청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 만들기 『청춘극한기』
『청춘극한기』는 바이러스라는 소재를 가지도고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재주로 청춘이란 단어가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머와 위트로 빚어낸 재치가 빛을 발하는 순간 우리는 청춘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며 미소 지을 것이다. 청년 실업, 그에 따른 사회문제 등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소재를 가볍고 발랄하게 풀어내면서 상처 받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실적인 좌절과 슬픔, 아픔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고 명랑하게 싸워나가는 우리 청춘들의 모습에서 작가의 청춘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