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순간 다시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작품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첫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작가 최제훈이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이다.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지닌 네 개의 중편이 하나의 거대한 장편 서사를 이루어간다. 연쇄살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초대된 여섯 명의 사람들. 그들은 산장에서 카페 주인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되는데…. 이러한 <여섯번째 꿈>을 시작으로 유기적인 연결 고리 안에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최제훈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제7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서사의 과감한 개진, 전통적 서사의 익숙함과 이를 실험하는 낯섦을 하나로 엮어 이야기판으로 만들어내는 구성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등이 있다.
여섯번째 꿈
복수의 공식
π
일곱 개의 고양이 눈
해설
『퀴르발 남작의 성』의 작가 최제훈
2011년 첫 장편소설 출간!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다!
무한대로 뻗어가지만 결코 반복되지 않는,
단 한 편의 마법 같은 완벽한 미스터리!
국내소설 최초로 시도되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결합!
소설 속의 활자를 눈과 귀로 함께 즐긴다!
각 장마다 삽입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그 꿈속에서, 당신은 어디에 있었죠?”
환영 속에 시작된 게임, 광기와 집착이 불러낸 복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뇌를 자극하는 환상, 작품 안에 유폐된 작가의 이야기 사슬
마치 마법처럼, 나타났다고 사라지고, 다시 또 슬금슬금 다가오는
미스터리와의 관능적인 입맞춤!
도대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 상상력의 종결자, 최제훈의 첫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상상을 초월하는 서사의 흐름, 탁월한 이야기 구조, 나무랄 데 없는 문장력이 돋보였던 첫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놀라운 신인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소설가 최제훈! 첫 소설집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던 그가 이번에 첫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을 출간했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문예 계간지 『자음과모음』의 ‘픽스업’이라는 장르로 1년여에 걸쳐 연재된 소설이다. ‘픽스업’은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형식으로, 연작 소설과는 개념이 다른 장르다. 최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간직한 중편 네 개를 커다란 틀 안에서 하나의 장편으로 승화시키는 대작업을 이루어냈다.
“그 꿈속에서, 당신은 어디에 있었죠?”
완성되는 순간 사라지고, 사라지는 순간 다시 시작되는 영원한 이야기
무한대로 뻗어가지면 결코 반복되지 않는, 단 한 편의 완벽한 미스터리를 꿈꾸다!
“개인 도서관을 훑다보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 보여. 욕망이나 결핍 같은 거.”
“흐응, 대단하네. 하지만 절반만 맞혔어. 단순한 미스터리소설이 아냐.”
“그럼?”
“단 한 편의 완벽한 미스터리소설.”
“단 한 편의 완벽한 미스터리소설…… 그게 어떤 건데?”
M은 책상 위에서 입을 꾹 다물고 잠든 노트북을 바라보았다.
“그게 바로…… 그 소설의 핵심 미스터리야.”
-본문 중에서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초대되었다는 사실이다. 카페 주인인 ‘악마’의 부름을 받고 모인 자들은 함께 모여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위험을 감지한 자들은 마치 서로에게 의지하는 듯하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그것이 곧 또 다른 위험이 되어 서로를 압박한다. 『여섯번째 꿈』을 필두로, 최제훈의 가공할 만한 상상력이 시동을 건다.
최제훈의 이번 작품은 네 개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중편들은 몇 개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가 엮여 마치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하나의 거대한 장편 서사를 갖춘다. 현상의 왜곡, 진실의 허구성, 허를 찌르는 위트는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자문하게 만든다. 이 이야기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유기적인 연결 고리 안에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하나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를 엮어서 계속해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이번 작품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조사와 연구를 거쳐서 내용을 구성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 있다.
꿈을 통해 구현된 살인, 광기와 집착이 불러낸 복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뇌를 자극하는 환상, 작품 속에 자신을 유폐시켜놓은 작가의 영원한 미스터리소설 등의 이야기들이 작품 안에서 잘 표출될 수 있도록 최제훈은 냉소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힘 있고, 매끄럽게 풀어간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앞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비틀어나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이번 작품은 작품 간의 연결고리들이 매우 치밀해서 한 장 한 장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소설 최초! 책 속에 살아 있는 생생한 이미지와 음악을 담다!
― 각 장마다 삽입된 QR코드를 확인해보세요!
전자책 시장이 점점 활기를 띠어가면서 책도 이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종이책인가, 전자책인가! 거침없이 종이책에 손을 들던 사람들도 이제, 전자책으로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둘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안에서, 빨간 머리를 늘어뜨린 벌거숭이 소녀와 뼈다귀만 남의 해골 사나이의 입맞춤을 통해 생과 사의 강렬한 대비와 그 간극에서 피어나는 위태로운 관능이 시선을 붙잡는 뭉크의 <죽음과 소녀>, 찬란한 황금빛에 감싸여 연인의 입맞춤을 받는 달뜬 표정의 여인을 그린 클림트의 <키스>를 묘사한 부분은 독자들의 머릿속에 품고 있었을지 모르는 이미지에 새로운 입체감을 부여한다. 최제훈 작가의 이번 작품에는 고전부터 시작해서 현대물까지, 영화에서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적절히 녹아 새로운 미스터리를 형성해낸다.
연쇄적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다시 새롭게 생명력을 부여받아 만들어지는 이미지들, 그 이미지들을 이번에 국내 최초로 종이책 안에 담았다. 각각의 중편이 시작되는 곳에 삽입된 QR코드는, 네 편의 중편이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것을 모티프로 삼아, 네 편의 연작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각 작품에 맞는 이미지와 음원을 통해 종이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