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대를 대표하는 두 자매 이야기!
톡톡 튀는 두 자매가 벌이는 좌충우돌 동거 이야기 『우리 제발 헤어질래?』. <마이 짝퉁 라이프>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예나가 이번에는 소설가 언니와 얼짱 동생의 달콤 살벌한 관계를 그려냈다. 이제 막 등단한 신예 소설가인 권혜미는 자존심이 강하고 생활력도 강하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며, 허례허식이나 겉치레를 혐오한다. 하지만 자칭 ‘공대 꽃미녀’인 동생 권지연은 예쁘지 않은 것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연이 유학을 다녀오고부터 한집에서 살게 된 자매는 단 하루도 조용히 지내지 못하고 모든 면에서 부딪치며 다툰다. 하지만 서로에게서 닮은 점을 발견해나가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데….
고예나
1984년 부산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1년여의 직장 생활을 접고 고시원에 들어가 3개월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로 2008년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 작품은 ‘이미테이션으로서의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2년 후, 우리나라에는 잘 쓰이지 않던 소재 ‘자매’를 내세워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에 연재한 소설 《우리 제발 헤어질래?》를 출간했다. 이 작품《클릭 미!》는 세 번째 장편소설로,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연애풍속도를 감각적으로 터치한 작품이다.
1 권지연 – 심란한 입국
권혜미 – 1박 2일
2 권지연 – 공대 꽃미녀
권혜미 – 권 작가의 하루
3 권지연 – 언니 때문에 울다 웃다
권혜미 – 진짜 루저는 권지연
4 권지연 – 언니는 인간이 아니다
권혜미 – 동생은 가식의 대마왕
5 권지연 – 언니는 히틀러 언니는 독재자
권혜미 –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모르는 사람처럼
6 권지연- 피할 수 없는 인연
권혜미 – 아빠 친구를 만나다
7 권지연 – 언니에게서 탈출하다
권혜미 – 부산에서 생긴 일
8 권지연 – 우리 제발 헤어질래?
권혜미 – 선수 치는 데는 선수
9 권지연 – 우울증 해소하는 데는 역시
권혜미 – 남자친구가 생기다
10 권지연 – 위험한 밤
권혜미 – 애 아빠는 누구?
11 권지연 – 이야기 꽃 피는 밤
권혜미 – 대단원
작가후기
오! 하나님, 제게 소원이 있다면
언니와 헤어져 사는 것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똥고집 소설가 언니 권혜미
내숭 100단 콧대 1000단 얼짱 동생 권지연
대한민국 20대 대표 좌충우돌 두 자매가 펼치는
달콤 살벌 동거 이야기!
〈오늘의 작가상〉 최연소 수상 작가 고예나의
아주 발칙한 장편소설!
권혜미는 이제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 그녀는 자존심이 강하고 생활력도 강하다. 사막에 떨어뜨려놓아도 잘 살아갈 인간형이다. 그녀는 삼십 평생 연애 한 번 못해본 위인으로, 허례허식, 겉치레 같은 것들을 혐오한다. 그녀는 거의 모든 면에서 동생 권지연과 상반된다.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다. 그녀는 남자관계가 복잡하다. 남자친구 외에도 학교 킹카인 ‘킁킁이’, ‘페라리 씨’와 연분을 쌓아간다. 예쁘지 않은 것은 존재 이유가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속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이 겉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속은 그렇지 않아도 겉이 아름다우면 그것은 인정할 수 있다. 어차피 이 세상, 진실은 없다.
이들 자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둘 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동생 권지연이 유학을 다녀오고부터 둘은 한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날 이후로 둘은 단 하루도 조용히 지내는 날이 없었다. 청소와 밥 짓기, 남의 옷 몰래 훔쳐 입기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부딪치며 다툰다. 급기야 돈이 궁해진 권지연은 자신의 생일을 빙자하여 몰래 언니를 클럽에 데리고 가게 된다. 바른생활자인 혜미는 클럽에 당도하기 전까지 당연히 그곳이 클럽인 줄 몰랐다. 하지만 처음에는 빼던 권혜미도 곧 클럽의 분위기에 적응해 이리저리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부비부비 타임! 지연은 언니와 자신에게 다가오는 무리들을 하나둘 눈여겨보며 수질 체크를 하다가 불현듯 혜미가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저 앞에서 무척이나 눈꼴사납게 부비부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언니 권혜미 아니던가! 고리타분하고 숙맥인 줄로만 알았던 언니가 자기보다 먼저 남자를 꿰고 있었다니.
고리타분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언니가 세상 물정 모른 채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줄 알았던 권지연은 클럽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서서히 ‘언니 권혜미’라는 존재를 이해해간다. 이해는 서로 다른 면만 있는 줄로만 알았던 그들이 서로에게서 닮은 점을 발견해나가면서 시작된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싸움이 멈추었던 적은 없다. 이해는 짧고, 오해는 길다. 결국 그들은 한집에서 함께 사는 것을 포기하고, 각기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하루는 권혜미가 클럽에서 사귄 남자친구인 박용감을 데리고 동생 권지연의 집에 놀러간다. 권지연은 도대체 이 커플의 정체가 궁금해 죽겠다. 그 좋은 시절에 왜 굳이 좁디좁은 동생 원룸에 달랑달랑 소주병을 사들고 오냔 말이다. 게다가 잠까지 자고 가겠단다. 권지연은 언니도, 언니의 남자친구도 그 누구 하나 맘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동생의 집을 찾은 권혜미는 어머어마한 것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만다. 그것은 바로 임신 체크기! 권지연이 왜 이걸 가지고 있단 말인가. 재수생 남자친구 재승이? 학교 킹카 ‘킁킁이’? 허세에 쩐 ‘페라리 씨’? 아니, 아니, 아니면 호 혹시 내 남자친구 ‘용감이’?
권혜미는 동생 권지연의 주변 남자들은 물론, 자신의 남자친구인 박용감까지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하나하나 그들의 신상과 범행 동기들을 파헤쳐본다. 그런데…… 이들 중에 용의자는 없었다. 용의자는 이미 피해자(?)인 권지연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사이였다. 그런데 왜? 그는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일까.
톡톡 튀는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20대 여성의 삶
소설의 주인공인 언니 권혜미와 동생 권지연은 이 시대 대한민국 20대 여성을 대표한다.
언니 권혜미는 자신을 제약하는 것들로부터 자기만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그 꿈들을 지켜가며 사랑하는 여성이다. 그녀의 직업은 소설가로 신문의 칼럼을 쓴다. 그녀는 글이라는 도구로 사회의 불합리한 기준들과 조건들에 반항한다. 그래서 간혹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로 대표되는 사회적 힘에 굴복을 강요당하지만, 끝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사회에 던져 그 싸움에서 이겨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러한 싸움은 전 시대와 같이 실재하는 거대한 대상과의 싸움이 아닌, ‘부재’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회 곳곳으로부터 사소한 데까지 잔존하는 대상들과의 지난한 싸움이다.
동생 권지연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는 여성이다. 만약 아름다움이 없다면 아름다움을 만들면 된다.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의 기준은 각기 다르겠지만, 그녀는 사회가 바라는 아름다움을 용인한다. 왜? 그녀는 원래 아름다웠으니까. 그녀는 물론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나 거리낌이 없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이용해 남자를 만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녀에게 있어 남자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 필수불가결함의 대상에 대한 선택권은 그녀에게 있어, 그녀는 자신의 남자에게 결코 종속되지 않는다.
작가는 전작 『마이 짝퉁 라이프』에서 20대 여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써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소설에는 매우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안에 항시적인 결핍을 안고 사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들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 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은 발랄함과 톡톡 튀는 상상력이라는 그릇에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