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을 둘러싼 암투, 전쟁, 사랑, 그리고 비밀!
광개토태왕비에 숨겨진 역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정현웅의 역사추리소설『광개토태왕비』.광개토태왕과 그를 사랑했던 여인 여화를 통해 당시 고구려의 역사를 조망하며, 고구려 서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광개토태왕의 연인 여화,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홍 박사, 의문의 죽음을 뒤쫓는 진 기자라는 세 가지 시점으로 전개된다.
사학자인 홍 박사가 중국 흘승골성에서 의문의 실족사를 당한다. 홍 박사의 제자인 진 기자는 장례식이 끝난 후, 홍 박사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자신에게 맡긴 비밀 금고에서 일기장과 복사한 가림토 문자를 찾는다. 홍 박사의 일기 속에는 고증만 된다면 동아시아의 역사가 완전히 바뀔 만한 큰 비밀이 담겨 있었다. 진 기자는 홍 박사가 남긴 가림토 문자 복사본을 들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이 소설은 광개토태왕 담덕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그리고 제왕이 되어 국가를 통치하고 북벌 정책과 남벌 정책을 펼쳤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광개토태왕의 업적, 인간적인 면모,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등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도 함께 짚어보고 있다.
정현웅
정현웅1976년 장편소설 <외디프스의 초상>으로 동의문화저작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로 <마루타> <전쟁과 사랑> <그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벤처기업> 등이 있다.
단편소설로 <불감시대> <어느 여공의 죽음> 이 있으며, 전기소설로 <사랑과 예술> <박수근의 생애와 예술>이 있다.
《마루타》의 작가 정현웅, 이번엔 고구려다!
고대 동북아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광개토태왕비
빼앗긴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거대 서사가 펼쳐진다
광개토태왕의 연인 여화,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홍 박사,
의문의 죽음을 뒤쫓는 진 기자, 세 가지 시점으로 전개되는 본격 역사추리소설!
민족 정체성의 근간 고구려 문화가 주는 역동성
BC 37년 개국해 스물여덟 명의 황제를 배출하고, 한반도 중북부와 만주전역을 근거지로 연해주沿海州, 중국 하북성河北省, 산동성山東省, 북경 인근까지 넓은 영역을 차지했던 고대 제국帝國 고구려. 꾸준한 성장의 나라로 기억되는 고구려는 특유의 웅장함과 진취적인 기운으로, 최근까지도 많은 콘텐츠의 모티프가 되고 있다. 작가 정현웅은 고구려 발전의 원동력으로 강한 리더십의 왕을 꼽고 있다. 작가는 광개토태왕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둘러싼 그 시대의 암투, 사랑, 전쟁 그리고 비밀을 이야기한다.
정복 군주 광개토태왕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여화
고구려 19대 왕인 광개토태왕 담덕은 정치적 안정, 한국 최초의 연호 사용, 백제를 치고 동예를 통합, 동부여를 정벌하는 등 큰 업적을 지녔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보다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가공되버린 그간의 이미지가 학계에서는 논란이 되곤 했다. 그러나 작가 정현웅은 철저한 고증을 통한 광개토태왕의 업적, 인간적인 면모,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하여, 사실감 넘치면서도 거대한 한 남자의 꿈을 그린다.
광개토태왕비를 만들어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기리고, 고구려의 역사를 보존하는 데 일조를 한 여화. 그녀는 기구한 사연을 지닌 미망인으로, 담덕과의 짧은 만남을 시작으로 결국 중부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운명의 여인이다. 여화 외에도 광개토태왕을 돕는 다양한 학자, 장군 등의 등장은 소설에 한층 더 생동감을 부여한다.
찾으려는 자의 용기와 숨기려는 자의 음모
소설은 사학자 홍 박사가 중국 흘승골성에서 의문의 실족사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홍 박사의 제자이자 신문기자인 진 기자는 장례식이 끝나자, 홍 박사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자신에게 맡긴 비밀 금고에서 일기장과 복사한 가림토 문자를 찾는다. 홍 박사의 일기 속에는 한국, 일본, 중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큰 비밀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은 중국 동북공정의 불합리성, 일본의 신묘년 기사바다를 건너와서 백제, 임나, 신라를 신민으로 삼았다의 신화적 상상, 그 외에도 광개토대왕의 알려지지 않은 업적이 들어나 있어 고증만 된다면 동아시아의 역사는 완전히 바뀌는 것이었다.
진 기자는 홍 박사가 남긴 가림토 문자 복사본을 들고 모험을 시작하는데…….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교과서 왜곡
東北工程이란, 고구려, 부여, 발해의 역사까지 통째로 중국 역사에 흡수시키려는 정책이다. 이에 중국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중학교 사회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명기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고유한 우리의 역사와 영토가 주변 국가들에 의해 왜곡, 폄훼되고 있다.
작가는 소설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런 왜곡에 대해 증거자료를 꼼꼼하게 대가며 조목조목 반론한다. 역사적으로 사실성이 입증된 즉, 고증된 자료는 소설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소설을 읽다보면 저절로 우리 역사를 깨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