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혈사제> 이명우 감독,
〈월간남친〉 제작사 대표 오환민 추천★
욕망의 파도가 몰아치는 대한민국 최고 부촌, 압구정과 청담
그곳에서 펼쳐지는 그녀들의 치열하고 우아한 생존기!
시트콤 〈논스톱 5〉를 시작으로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대사와 현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온 정수현 작가가 장편소설 『청담동 다이어리』로 돌아왔다. 『압구정 다이어리』 『셀러브리티』 『페이스 쇼퍼』 등을 통해 화려한 도시의 욕망과 관계의 민낯을 날카롭게 포착해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찬란하고도 위태로운 공간, 청담과 압구정을 무대로 서른한 살 여자들의 사랑과 생존, 인정 욕구를 발칙하고도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발칙한 서사와 생생한 캐릭터에 힘입어 출간 전부터 수많은 감독과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영상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압구정 한양아파트에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여자, 정유하. 낮에는 A&R, 밤에는 19금 인스타툰 작가로 살아가는 ‘생계형 럭키 걸’이다. 평온하던 일상은 X에게서 받은 반지를 중고 거래에 내놓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반지를 사겠다고 나타난 사람이 다름 아닌 5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X, 채인서였던 것! 재회의 충격도 잠시, 압구정과 청담에는 정체불명의 가십 앱 ‘청담 아이’가 등장한다. 누가 올렸는지조차 알 수 없는 루머와 폭로는 유하와 친구들의 삶을 가장 은밀한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청담 전체를 뒤흔드는데…….
■■■ 지은이
정수현
대표작으로 소설 『압구정 다이어리』 『블링블링』 『셀러브리티』 『19 29 39(공저)』 『페이스 쇼퍼』 『한양 다이어리』 등이 있다. 여러 드라마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Invitation
Prolog
1. 압구정과 청담에 사는 네 가지 부류의 유형
2. 압구정의 흥망성쇠와 부활! 그리고…… X의 컴백
3. 선택받은 자들만의 리셀 커뮤니티, ‘누벨러스’
4. 갤러리아에서 네고를 외치다
5.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는 압로 라운지 투어!
6. 이 구역에 서식하는 알파와 베타 그리고 시그마
7. 압구정과 청담이 뭐가 다르냐고요?
8. 가장 비싼 땅에서 가장 싸게 사는 법
9. 이곳에서나 가능한 미친 유언
10. 1퍼센트만 모아놓은 청담의 수상한 고깃집
11. 도산대로에서 펼쳐지는 F1
12. 청담에서 양기와 음기가 가장 많은 곳
13. 섹시한 도시, 온갖 소문이 모여드는 의외의 장소
14. 늘, 욕망이라는 파도를 타고 있는 그대들에게
Epilog
압구정과 로마는 닮았다. 한 시대를 찬란하게 풍미했고 모두의 선망이었으며, 그만큼이나 화려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로마는 끝났고 압구정은 돌아왔다. -9쪽
……응? 청담 아이? 압구정과 청담의 은밀한 기록을 담은 찌라시? 게다가 증권가 바닥에 지저분하게 굴러다니는 가십을 두고 ‘우아’라는 단어를 갖다 붙인다고? 피식, 코웃음이 났다. 이 동네는 잊을 만하면 이런 조잡한 해프닝들이 독버섯처럼 피어오르곤 한다. -30쪽
누벨러스. 공식 명칭은 NOUVEL-LUXUS. ‘새로운 빛(NOUVEL-LUX)’에 ‘우리(US)’를 교묘하게 겹쳐 만든 이름이라나 뭐라나. 어쨌거나 이 앱은 압구정, 청담, 한남에 실거주 중인 사람만 가입 가능한 프라이빗 중고 거래 커뮤니티다.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시작됐는지는 딱히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이 앱의 존재가 재수 없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는 것.
당근마켓? 그게 뭐죠?
(……)
누벨러스는 말한다. ‘우리는 명품을 팔던 사람은 받지 않는다. 소장하던 사람만 받는다’라고. (물론 나 같은 예외도 늘 존재하지만.) -37~38쪽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난 차라리 단속에 걸려 벌점을 받았을지언정, 채인서와 사랑에 빠지는 일은 결단코 피했을 거다. 사랑이란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자학적인 감정이란 걸 채인서를 통해 뼈에 새기듯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처절하고도 찌질한 감정 탓인지, 혹은 그와 나눈 감각을 잊지 못하는 내 비참한 무의식의 저항 탓인지,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완벽한(?) 이별을 한 순간부터 내 몸은 다른 남자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한마디로 섹스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개새끼…….’ -50~51쪽
사실 알고 있다. 그 ‘속도 표’가 얼마나 서늘한 서열 판인지. 그 잔인한 경주 속에서 나 역시 때로는 지독한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끝내 이 트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벗어나고 싶지 않은 걸지도. 이 화려한 소음과 고가의 취향들이 주는 소속감이, 궤도 밖의 막연한 자유보다 훨씬 달콤하다는 걸 부정할 수 없으니까. -151쪽
어쨌거나 태양은 뜬다. 그리고 나에게도 운명의 토요일이 왔다. 낮 12시, 약속 장소에 나타난 도현을 보는 순간 내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갔다. 그는…… 정말로 핑크색 니트를 입고 나왔다. ‘나 핑크예요!’라고 요란하게 외치는 핑크가 아니라, 가까이서 봐야 ‘어? 핑크네?’ 싶은 수줍은 파스텔 톤. 거기에 담백한 연청 데님과 브라운 스니커즈. 날 발견한 그가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그리고 내 앞에 멈춰 서더니 눈을 맞추고 다정히 말했다.
“유하 씨, 인간 봄 같네요.” -186쪽
“나, 그 유산 받고 싶어.”
인경이 선언하듯 말했다.
“아니, 받을 거야. 그 돈만 있으면 이 구질구질한 곳에서 탈출해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애들 연습실도 다시 만들고, 화려하게 데뷔시킬 수 있다고.”
가만히 듣고 있던 내 머릿속에 문득 현실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조건은? 그런 거 없어? 이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
잠시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인경이 천천히 입을 뗐다.
“맞아. 있어, 조건. 그게 좀…… 미친 조건이긴 해. 예민우가 요구한 건……. 진짜…… 뭐 그런 미친…….” -253쪽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공기가 유난히 차가웠다. 인경은 생각보다 단단했고 이미 계획이 있었다. 욕망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그 욕망을 ‘책임’으로 바꾸는 사람은 드물다. 인경은 그 드문 쪽이었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의문 하나가 머릿속을 뱀처럼 감고 돌았다. 청담 아이는 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그 쥐새끼는 지금 어디서 우리를 비웃고 있을까? 이제 병먹금 태세를 전환할 때가 왔다. -323쪽
“네가 느꼈다던 그 열등감, 질투, 박탈감…….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잖아. 근데 보통은 그 감정에 잡아먹혀서 남을 공격하거든. 내 불행을 핑계로 상대를 깎아내리고, 괴물이 되는 걸 합리화해.”
미우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근데 넌 그걸 어둠 쪽으로 안 끌고 갔잖아. 혼자 끙끙 앓을지언정 그걸 칼로 안 만들었고, 남 찌르는 데 안 썼어. 그리고 결국 오늘, 이렇게 우리 앞에서 직접 다 털어놨잖아.” -351쪽
지금껏 채인서의 XXXXX로만 묘사됐던 내 실명이 까발려짐과 동시에 ‘상간녀’라는 끔찍한 누명을 썼다는 끔찍한 사실조차 잠시 뒤로 빠질 만큼, 머릿속에서 거대한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남미영이 누벨러스 앱에 후기를 올리자마자, 단 1분의 시차도 없이 청담 아이가 울렸다. 그리고 이제야 깨닫게 된 소름 끼치는 사실 하나 더. 청담 아이의 첫 가십을 동시에 받았던 나, 미우, 인경. 우리 모두의 공통점은 누벨러스의 회원이라는 것이었다. -386~387쪽
“10년 전인가? 내가 한참 코딩에 흥미를 들였을 때였어. 네가 그런 얘기를 했었지. 중고 물품의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연’에 있는 것 같다고.”
(……)
“흥미롭게 들리더라고. 그래서 장난처럼 만들어본 게 누벨러스야. 버려지거나 중고가 된 명품에 담긴 사연을 공유하고, 그 가치를 다시 이어주는 플랫폼. 그래, 시작은 그거였어.”
무심코 던진 내 말이 이 거대한 판의 첫 줄이었다니. -420쪽
그렇다. 욕망이 전적으로 나쁜 건 아니다. 욕망이 없었으면 이 세상은 애초에 돌아가지도 않는다. 더 맛있는 레스토랑도, 더 아름다운 드레스도, 더 빠른 기술도…… 심지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AI 같은 것조차 누군가의 욕망이 없었다면 태어나지 못했을 테니까. 문제는 욕망이 아니라, 욕망을 대하는 방식이다. 잡아먹히느냐, 이용하느냐. 내가 욕망의 먹이가 되느냐, 욕망을 내 편으로 삼느냐. -451쪽
압구정 로데오의 화려한 거리가 백미러 속으로 빠르게 멀어졌다. 가슴 한구석이 서늘했다. 채인서, 이루아, 청담 아이 그리고 6개월간의 고군분투. 그 파도들을 넘자마자, ‘죽음’과 ‘돈’이 뒤엉킨 가장 비릿하고 거대한 욕망의 파도가 나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파도라면, 보드의 레일을 부서져라 움켜쥐며 서핑을 하는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아주, 우아하게. -459쪽
“맞아, 솔직히 나 속물이야! 그게 어때서?
이 동네에선 가장 정직한 생존법 아니야?”
화려한 커리어와 명품, 완벽한 사랑까지……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그녀들의 솔직하고 위태로운 청담동 생존기!
압구정 한양아파트에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여자, 정유하. 하지만 현실의 그녀는 낮에는 A&R, 밤에는 19금 인스타툰 작가로 살아가는 ‘생계형 럭키 걸’이다. 태생부터 부자들의 세계에서 자란 덕분에 눈치와 센스는 만렙이지만, 자신의 처지는 누구보다 냉정하게 아는 ‘현실 밀착형 속물’이기도 하다.
그럭저럭 평온하던 일상은 친구의 시칠리아 결혼식 참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남친에게 받은 그라프 다이아 반지를 초대제 리셀 앱 ‘누벨러스’에 내놓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반지를 사겠다고 나타난 사람은, 5년 전 유하를 가장 잔인하게 망가뜨리고 사라졌던 첫사랑 채인서였다.
재회의 충격도 잠시, 압구정과 청담에는 정체불명의 가십 앱 ‘청담 아이’가 등장한다. 그리고 누가 올렸는지조차 알 수 없는 루머와 폭로가 유하와 유하의 절친 미우, 인경의 삶을 가장 은밀한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중계되기 시작한다.
[발신: 청담 아이(Cheongdam I)
압구정·청담의 은밀한 기록.
나는 찌라시다. 그리고 가장 우아한 소음이다.
당신은 이미, 보고 있다.]
……응? 청담 아이? 압구정과 청담의 은밀한 기록을 담은 찌라시?
―본문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유하와 친구들 앞에 정체불명의 인물 ‘이루아’가 나타난다. 압구정의 전설이라 불렸던 이지안의 사촌 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루아는 오래전부터 그녀들을 동경해왔다며 다가온다. 순진하고 무해해 보이는 미소 뒤로 무언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유하는 애써 무시하며 루아와 함께 종종 어울리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할 수 없는 위화감이 커지고, 그녀의 등장 이후 ‘청담 아이’의 폭로는 점점 더 잔인해지기 시작한다. 약혼자의 배신으로 무너진 미우, 키우던 아이돌의 스캔들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인경 역시 그 잔인한 파도 속에서 위태롭게 흔들린다.
“퍼뜨리고 싶어? 좋아.
대신 책임도 함께. 판단은 당신의 몫.”
한편 유하의 삶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강도현이다. 스시인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대어’ 강도현. 해사한 미소와 단정한 이목구비, 잘 가꿔진 탄탄한 몸매, 거기에 쉬지 않고 이어지는 텐션 가득한 대화까지. 유하의 오랜 불감증을 단번에 날려줄 인간 해독제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설렘을 만끽하던 것도 잠시. 도현의 아파트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유하는 채인서와 다시 조우한다. 그 역시 이곳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도현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있던 유하는 채인서와의 재회로 또 한 번 무너져 내린다.
강도현과 채인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동시에, 유하는 계속 자신과 친구들의 주변을 맴도는 이루아에게서 느껴지는 의뭉스러움을 애써 외면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낸다. 하지만 결국 우연한 계기로 루아의 진짜 얼굴을 목격한다.
자신의 민낯을 마주한 유하에게 앙심을 품은 루아는 ‘청담 아이’를 이용해 그녀를 불륜녀로 몰아세우는 치명적인 가짜 뉴스를 터뜨린다. 설상가상으로 채인서와 미우의 스캔들, 인경이 숨겨왔던 비밀까지 청담동 전체에 퍼져버리며 유하와 친구들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사회적 매장 위기에 몰린 셋.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진 그녀들은 청담동의 온갖 정보들이 모인 4대 성역—발렛 부스, 강아지 유치원, 명품 수선실, 파티 룸—까지 뒤지며 ‘청담 아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욕망과 가십, 거짓과 진실이 뒤엉킨 청담의 밤. 그리고 마침내 그녀들은, 청담 전체를 뒤흔들어 온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한쪽 파도가 잠잠해지면 또 다른 곳에서 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곳, 청담과 압구정. 과연 그녀들은 이 잔혹한 게임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휩쓸리지 마, 유하야.
이 바람도 결국 파도일 뿐이야.’
압구정 한양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낮밤 없이 투잡을 뛰는 ‘생계형 럭키 걸’ 유하,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에게만은 번번이 버림받는 청담 공주 미우, 그리고 몰락 직전에도 욕망과 야망만큼은 끝내 포기하지 않는 불사조 인경까지. 화려한 명품과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만, 누구보다 인정에 목마르고 불안한 그녀들은 욕망과 가십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청담에서 오늘도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간다.
『청담동 다이어리』는 화려한 청담의 밤과 압구정의 욕망을 배경으로, 사랑과 관계, 인정과 생존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른한 살 여자들의 현실을 발칙하고도 매혹적으로 그려낸 로맨틱 드라마다. 명품과 커리어,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만 끝내 불안과 결핍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들의 모습은 웃음과 설렘 뒤에 묵직한 공감과 여운을 남긴다.
욕망과 가십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도시에서 그녀들이 선택한 방식은 단 하나다.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 이왕이면 아주, 우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