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의 짧은 체류

스티븐 L. 펙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6년 9월 15일
분야 영미소설>호러/판타지
정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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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을 어느 지옥으로 보내지? 책을 꽤 사랑했던 것 같아. 흥미로운데.”
악마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그를 도서관에 처넣었다.

『지옥에서의 짧은 체류』의 작가 스티븐 L. 펙은 진화생물학자로 베트남 땀다오 국립공원에서 생태 조사를 하던 중 희귀 세균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퍼져 열흘간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회복 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진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혔고 이 작품이 태어났다.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처음 나온 이 100여 쪽짜리 소설은 오랫동안 평론가와 컬트 팬층에게서 인류사상 가장 무서운 소설로 꾸준히 언급되며 살아남았다. 그러다 틱톡과 레딧에서 ‘다 읽은 뒤에도 며칠 동안 잠 못 이룰 정도로 무서운 책’으로 입소문이 번지며 폭발적으로 역주행했다. 2026년 생존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펭귄 ‘빈티지 클래식’에 편입되며 카프카, 멜빌,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같은 작가들과 나란히 놓였다. 굿리즈 별점은 10만 건을 넘어섰다.

이 작품의 배경인 지옥에서는 원하는 음식은 키오스크를 통해 무엇이든 주문할 수 있고, 침실은 매일 정리되며, 죽어도 다음 날이면 다시 살아난다. 지옥이 아니라 천국인 것은 아닐까? 심지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거대한 도서관 어딘가에서 내 인생을 기록한 책 단 한 권을 찾아 반납 슬롯에 넣으면 된다. 포기해버릴 수도 없는 확률의 출구가 눈앞에 있다. 총 168쪽. 읽는 데는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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