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 “마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묘사” –김소운 센터장(민들레지역아동센터)
★현직 아동복지센터장 다수 강력 추천★
겨울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온기를 나누어주는 이야기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뜻밖의 계절』 『네가 있어서 괜찮아』를 통해 관계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주목받은 임하운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저자 임하운은 복지의 최전선이라고 여겨지는 지역아동센터장으로 다년간 근무했던 만큼, 누구보다 아이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아이들에게 가혹한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현실이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길 바라며 고군분투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희망찬 날갯짓을 『작은 별이 자라는 밤』으로 그려냈다. 신입 사회복지사 임희설은 너무나 가고 싶었던 지역아동센터의 구직 면접에서 짱구의 ‘어떡하지’ 춤을 추며 합격한다. 비범한 시작과 부푼 희망과는 달리 센터 근무는 차갑고 무뚝뚝한 센터장 강이현과 복잡다단한 아이들의 사정으로 인해 순탄치 않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여의고 말문을 닫은 어머니의 무관심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로서 점차 익숙해지고 센터장의 냉동실 같은 마음도 서서히 녹여가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문을 듣게 되는데……. |
■■■ 지은이
임하운
2019년 『뜻밖의 계절』을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2021년 장편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를 썼다.
■■■ 목차
1. 지역아동센터
2. 새로 시작하는 마음
3. 여름 캠프!
4. 이서야, 고마웠어
5.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
6. 누구보다 해맑게 웃던 수아
7. 같은 동네 주민이네요
8. 하여튼, 이상한 사람이야
9. 미워해도 돼, 가은아
10. 메리 크리스마스
11. 상황과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사고
12. 좋은 사람
13. 모두를 웃게 해주던 동우
14. 행복해서는 안 되는 사람
15. 빛나는 사람
16. 도연아, 너의 잘못이 아니야
17. 멈춰버린 시간, 바뀌어가는 계절
18. 3년이란 시간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출판사 서평
열정 가득한 신입 사회복지사, 희설
무뚝뚝하고 차가운 센터장, 이현
방향은 달라도 도착지는 하나,
아이들이 덜 상처받고 행복한 세상
피곤한 기색 없이 개운하게 눈을 떴다면 인생 역사상 가장 빠른 외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주인공 임희설은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희설은 제시간에 면접 장소에 도착한다. 희설이 면접 보는 회사는 ‘작은별지역아동센터’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방임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했던 희설이 너무나 가고 싶어 했던 곳이기도 했다.
면접 자리에서 딱딱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면접관 강이현이 건넨 “만약 센터에 다니는 한 아동이 말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고민하던 희설은 “말을 하고 싶어 할 때까지 웃겨줄 거예요”라고 답한다. 그럼 자신을 웃겨보라는 센터장의 요청에 당황한 희설은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고 아이를 웃기겠다는 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면접을 마무리한다. 희설은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하며 절망했지만, 의외로 합격 통보가 도착한다.
“웃는다는 건 뭐가 어떻든 즐겁다거나 좋은 기분이라는 뜻이잖아요. 하루하루 웃다 보면 아이가 받은 상처도 조금씩 치유될 수 있을 거예요. 뽑아주시면 아이들이 밝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면접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무너졌다. 나는 내 머리를 때렸다.
양팔을 흔들면서 ‘어, 어, 어, 어떡하지. 어, 어, 어, 어떡하지’라며 짱구를 따라 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왜 그랬냐, 희설아. 대체 왜 그랬어.
_본문 중
희설은 기대에 부푼 채 함께 작은별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로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면접관이자 센터장인 강이현은 여전히 차가운 태도로 희설을 대하지만 희설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앞으로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말을 하지 않는 아이’인 ‘이서’를 비롯해 활달하지만 저마다 슬픔을 간직한 아이들을 차례로 마주하기 시작한다. 또 아이들이 센터에서 생활하는 동안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가구와 벽지를 바꾸거나 캠프와 파티를 기획하는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낸다.
“고생했어요.”
“센터장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흔히 하는 인사였지만 센터장의 고생했다는 말은 어쩐지 다르게 들렸다.
새로 바꾼 벽지도 머지않아 얼룩이 묻겠지만 괜찮다. 그때 또 붙이면 되니까. 물론 벽지를 바꾼다고 지난 얼룩들이 모두 지워지는 건 아니지만 그 얼룩들이 남는 동안 쌓인 추억이 나를 지탱해줄 거라 믿고 싶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페이지에 아이들과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남기면서.
_본문 중
그러나 좋은 날들도 잠시, 모종의 사정으로 한 아동과 이별하거나 학교폭력을 당한 아동을 돕기도 하며, 복지와 후원을 강요하는 학부모로 인해 곤혹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희설은 좌절하고 무력감을 느끼지만, 무뚝뚝하고 냉철하기만 한 센터장의 ‘보람차고 뿌듯하고 즐거운 사회복지사는 없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다. 그 후로 어떻게 하면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지,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포기하고 싶다면 포기해도 됩니다. 제가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근데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방관하고 모른 척하겠죠. 신고를 한다 해도 선생님이 느끼고 있는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지 않을 겁니다. 선생님은 지금 아파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회복지사입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센터장을 바라봤다.
_본문 중
서로의 손을 맞잡는 것은
가장 단단한 울타리를 만드는 일
“매번 상처받고 무너지는 아이들이 생겨요.
그 아이들을 보호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고요.”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지는 사회복지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아이들이 겪는 갈등과 센터 생활과 상담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에 다가가는 장면이 교차로 나타나 소설을 읽는 동안 마치 아이들 곁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다.
희설에게 닥치는 건 옮고 그름을 분간할 수 없는 일들뿐이다. 하지만 희설이 아이들의 아픔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 곧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로 이어진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비록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나마 덜 상처받는 선택’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거리낌 없이 온기를 내어줄 수 있는 행동은 ‘위대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나는 엄마처럼은 안 될 거야. 나한테는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거든.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해서 그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무너지지 않을 거야. 어떻게든 버티고 버틸 거야.”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개를 떨어뜨렸는데 내 손을 따뜻한 무언가가 덮었다. 엄마의 손이었다.
_본문 중
열정 넘치지만 성급한 희설과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차가운 센터장 이현이 협력하고 가까워지며 서로를 채워가는 장면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상대방의 자리의 부재를 상상하지 못한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속 상처는 어떤 형태로 아물게 될까.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아이들을 향한 사랑, 계절에 따라 천천히 서로를 의식하며 받아들이는 두 어른의 로맨스에 주목하길 바란다. 회색으로 뒤덮인 무미건조한 세상일지라도 누군가의 끝자락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글의 끝에서 여전히 반짝거리는 당신의 작은 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아주 먼 훗날, 저도 이곳을 그만두게 되고 센터장님도 다른 곳으로 갔을 때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저와 이 센터에서 보냈던 시간은 돌아오고 싶은 시간이 될까요?”
“모르겠어요. 감이 안 와요.”
“어떤 게요?”
“선생님이 없다는 게요.”
“네?”
“많이 허전할 것 같은데, 거기서 끝이 아닐 것 같은 기분이에요.”
_본문 중
■■■ 책 속에서
“어렸을 적 지역아동센터에 다녔어요.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많이 불안한 상태로 혼자 지냈습니다. 그때 지역아동 센터에서 만난 친구가 계속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장난을 치면서 저를 웃게 만들어줬어요. 그 후로 제가 많이 달라졌고요. 저도 그런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11쪽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했다. 어떤 편견도 없는 사람으로 받아들여 지고 싶다. 늘 같은 태도로 웃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사람은 날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그저 옆에 있어주는 사람,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그렇게 한 번 웃겨주면, 그 한 번이 두 번이 될 것이고 그 시간이 쌓여 이서의 상처도 치유될 것이라고 믿는다. -28쪽
“사회복지사라고 늘 보람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요. 그걸 버티는 게 사회복지사입니다.” -81쪽
“우린 의사처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검사처럼 범죄자들을 잡아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거고, 알고 싶지도 않을 거예요. 오히려 비웃음을 받거나 모욕당하기 일쑤입니다.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들한테도요. 그런 무시와 조롱 속에서도 우린 묵묵히 우리 일을 하면 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우리마저 포기 하면 아이들은 갈 곳을 잃게 되니까요.” -173쪽
가은이에게 했던 말은 어쩌면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일을 하면서 엄마가 더 미워지기도 했다. 어떻게 어렸던 나를 그렇게 대했는지. 아마도 나는 꽤 긴시간 동안 엄마를 미워하다가 후회할 거고, 안쓰러워할 것이 다. 기나긴 감정의 반복을 거치다 보면 나도 엄마를 용서할 수있는 때가 올까? -186쪽
“근데 센터장님, 왜 ‘작은별’이라고 지으셨어요? 지역아동 센터 이름이요.”
센터장은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까 봐, 잘 보고 싶어서요.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빛을 내는지.”
“아이들이요?”
“네.”
“그럼 센터장님은 뭐예요? 애들이 작은 별이면.”
“어두운 밤. 되도록 가장 어두운 밤.”
“밤이면 그냥 밤이지, 왜 가장 어두운 밤이라고 해요?”
“그래야 별이 더 잘 보이니까.” -195쪽
퇴근 시간이 돼 밖으로 나왔다. 밤길을 걷는데 센터장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사고는 늘 우리의 상황이나 사정은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다는 말. 그 말이 뭘 뜻하는지 뼛속 깊이 알고 있었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고 수도 없이 했던 생각이었다.
센터장도 나와 같은 일을 겪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그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걸까. -221쪽
아마도 모든 관계의 시작은 ‘나’일 것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사람들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테니까. 예전엔 그게 너무 어려워서 억지로 맞춰주고 버텼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를 존중해야 사람들도 나를 존중한다는 걸, 나를 사랑해야 사람들도 나를 사랑한다는 걸. 그러니까 나도 시작해보려 한다, 조금은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260쪽
도연이의 집 앞으로 갔다. 오래된 빌라였다. 잠깐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봤다. 작은 별이 몇 개 보였다. 어두운 밤과 작은 별, 그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302쪽
나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 무작정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내 상황과 사정은 상관없이 시간은 지나가고 계절은 바뀌어갔다. 겨울에서 봄이 됐다.
빈 가지들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났다. 계절은 변하는데 내옆에 센터장이 없으니 낯설게만 느껴졌다. 늘 바뀌는 계절 속에 센터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뿐이었다. -325쪽
■■■ 추천평
지역아동센터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소설이다. 지역아동센터는 학교와 가정이 공존하는 특수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사회복지사와 아이들 간의 유대가 가장 긴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 사회복지사들의 애환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서와 도연이 그리고 친구들이 센터장님과 사회복지사와 함께 계절을 건너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이 소설을 통해 여러분들도 사회복지사들과 함께하며 이들이 계절을 건너가는 행열에 동참해보면 좋겠다.
―시인, 수필가, 사단법인 글로벌행복한사람들 최형묵 이사장
타인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인간을 만나고, 인간이 되어 가고, 인간으로 함께 있는 이야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삶 속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나의 인간-됨(임)을 용기 내어 살펴보게 돕는 소설!
―연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신현정 교수
현장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이 서사는 뼈아픈 조언과 무력감의 심연을 지나 마주하는 성장의 기록으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인 나에게 깊은 공감을 남겼다. “사회복지사라고 늘 보람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라는 센터장 강이현의 고백처럼, 현장은 사랑과 무력감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관계의 공간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상처를 보듬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수많은 파고를 지나 끝내 우리 곁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현장에 서 있는 사회복지사의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
―민들레지역아동센터 김소운 센터장
사회복지사들은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원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애쓴다. 그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나는 과거에 ‘야학’이라는 이름으로 ‘난지도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나의 기억으로는 그들도 서로는 행복했다. ‘아이들의 세상’ 밖에서도 우리 어른들이 계속 우리의 그 아이들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여러분들에게 감히 추천한다.
―연성대학교 사회복지과 조성상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