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일기

저자1 오힘,양배쓰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3-10-31
분야 한국에세이
정가 16,000원

도서구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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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요요일기』는 코로나로 맞이한 비수기에 “놀면 뭐 하나!”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사 년여의 시간 동안 요리와 요가에 관해 쓴 교환 일기를 엮은 에세이다. 플리마켓에서 셀러로 처음 만나 서로에게 빠지게 된 오힘과 양배쓰는 코로나로 직접 만날 수 없는 대신, 각자가 사랑하는 것에 관해 쓴 글을 공유하기로 한다.

 

여행에 가면 꼭 현지 요리 수업을 들어보고, 새로운 식재료를 탐구하는 ‘요리’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오힘과 먹는 일은 뒷전이지만 자기 일과 요가를 너무나 사랑하는 양배쓰는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는 각자의 방식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코로나로 인해 만날 수 없는 대신 서로를 알아가고 현재를 기록하며 관계를 잘 이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해서 “힘들고 무서운 시기를 서로의 글과 그림으로 환기”할 수 있었다는 두 사람. 그들이 주고받은 다정한 글 속에는 요리와 요가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반짝이는 시선이 담겨 있다.

■■■ 출판사 리뷰

우리는 서로를 읽으며 알아갑니다

삶에서 사랑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두 여자가 주고받은 따뜻한 안부

 

플리마켓에서 셀러(판매자)로 만나 요리, 요가, 환경,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로 친해진 두 사람. 나이대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가까워졌다. 본격적으로 친해지려는 찰나, 코로나로 인해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게 된 오힘과 양배쓰는 멀리서나마 각자가 좋아하는 요리와 요가에 관한 일기를 주고받기로 한다. 『요요일기』는 두 사람이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연재한 글 중 스물아홉 편을 엮은 책이다.

둘은 매 일기에 환경, 꿈, 관계, 순간 등 지금의 일상을 차지하는 고민과 경험을 솔직하게 담았다. 글과 함께 두 사람이 좋아하는 요리 레시피와 요가 동작을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소개한다. 상대의 식탁이 따뜻하고 풍요롭기를, 요가를 통해 건강한 에너지를 채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요리는 종합 예술이라고 믿는 오힘과 일상의 해방구로 요가를 즐기는 양배쓰. 두 사람은 개인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세계를 소개하고 기꺼이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힘은 몸 구석구석을 탐구하는 요가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아침 요가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먹는 일이 인생에서 항상 후 순위였던 양배쓰는 자기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하며, 한 끼는 꼭 밥을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다. 상대의 글을 읽는 동안 “뾰족한 마음이 둥글어지는” 경험을 하며, “자주 넘어지는 저에게 씩씩하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받았다는 두 사람의 글 속에는 서로를 향해 묻는 따뜻한 안부가 녹아 있다.

 

 

지구에 무해한, 인간에게 건강한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고민들

 

“코로나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는 인식의 흐름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더 생각하고, 자연을 닮으려 하고,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요즘, 앞으로의 변화의 물결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스며들지 궁금해집니다.” (111쪽)

 

건강한 요리와 바른 요가를 삶 속에 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 팬데믹. 2020년부터 한국에 퍼진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잠시 멈추었다.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고, 활동 반경에 제약이 생기며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던 그때, 지구는 인간의 멈춤으로 더 깨끗해졌다. 두 사람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환경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는 동안 각자가 지구를 위한 실천했던 일을 공유하며, 따로 또 같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늘리게 된다. 두 사람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나아가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향하는 삶과 목표에 대해, 우리의 몸과 자연을 위한 몸부림에 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함을 느끼기도 한다. 주방세제 없이 할 수 있는 요리, 일상 물건을 재사용해서 요가용품 대체하는 법과 같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양쓰레기 수거, 친환경 요가 브랜드와 같이 환경을 위해 애쓰는 다양한 움직임을 소개하는 글 속에는 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픈 두 사람의 다정한 염려가 담겨 있다.

 

 

서로의 넘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

풍요롭고 즐거운 인생을 위한

내밀하고 진솔한 고백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양배쓰 님이 채워주고, 저의 넘치는 부분을 양배쓰 님께 드리고자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저희는 즐거운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7쪽)

 

“즐거운 기억은 삶을 다시 힘 있게 살아가는 자극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힘 님과 『요요일기』를 쓰는 것 또한 지금을 단단하게 살아가는 인생의 자극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요?” (73쪽)

 

어린 시절, 단짝과 한 번쯤 써 보았던 교환 일기. 내밀한 나를 숨김없이 드러내던 일기를 어른이 되어 타인과 함께 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두 사람은 이 교환 일기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불안하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써 환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람 간의 진솔한 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대에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공유하며 나와 짝짜꿍이 잘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의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더 즐겁고 풍요로워진다. 완전한 타인에서 소중한 인연이 되기까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쌓아온 이 기록은 두 사람을 넘어 글을 읽는 독자에게로 닿아 지금 내 곁의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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