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저자 오서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분야 소설 > 한국 장편소설
가격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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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쫓기듯 내려온 소도시,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건
다시 살아가는 법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다시 지어지는 곳

한국형 커뮤니티 소설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아파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익숙한 주거 형태다. 하루 대부분을 머무는 공간이지만, 정작 이웃의 얼굴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롭게 출간된 소설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는 이 익숙한 공간을 ‘사람의 마음이 다시 지어지는 곳’으로 바꿔놓으며,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는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정의를 믿는 남자, 뜻밖의 자리에서 세상을 마주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공정한은 이름처럼 ‘정의’와 ‘공정’을 믿는 남자다. 회사에서 바른 말을 했다가 해고된 그는 우연히 누나가 사는 밀양시 삼문동 아파트의 입주민대표 회장으로 당선된다. 처음엔 ‘얼마 주냐’며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된 자리였지만, 점차 그는 이곳에서 세상의 축소판을 마주한다. 고스톱을 치는 관리소장, 무관심한 입주민, 서로 불신으로 얼룩진 이웃들. 그러나 공정한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원칙과 진심으로 무너진 공동체의 온도를 다시 높인다.

소설의 중반부는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술에 취해 실수한 고등학생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장면, 폭행당한 경비반장을 위해 입주민 모두가 한뜻으로 싸우는 장면은 ‘정의’보다 더 큰 인간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이웃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낯설어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리운지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 결국 이 아파트 사람들은 ‘다시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서로를 외면하던 사람들은 손을 잡고, 입주민들이 함께 만든 커뮤니티 공간 ‘담소정(談笑亭)’에서는 말과 웃음, 그리고 정이 오간다. 제목처럼 ‘조금은 특별한’ 이 아파트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기적의 현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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