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위에 눕다 : 내 삶에 클래식이 들어오는 순간

선율 위에 눕다 : 내 삶에 클래식이 들어오는 순간

저자1 송지인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4년 03월 13일
분야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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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첫사랑이 떠오르는 음악, 위로가 필요할 때 듣는 음악, 산책할 때 듣는 음악, 애정하는 사람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 영화 속 중요한 장면의 순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흐르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고루한 것,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클래식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던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을 사랑했고, 자연스레 클래식 기자로서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알려왔다.

 

클래식 음악은 ‘고급문화’라는 세간의 편견과 클래식 음악을 만들고 향유하는 이들에게 견고한 벽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의 대가들도 첫사랑의 열망에 빠진 사람, 대중의 혹평과 싸웠던 사람, 자녀를 잃은 슬픔에 빠졌던 사람과 같이 우리와 별다를 것 없는 한 명의 인간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에 담았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 뒤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클래식 음악에 가졌던 심리적 거리감이 가까워지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한 사람의 풍경에 녹아든 순간과 더불어 그 음악을 둘러싼 비화들을 엮어낸 이 책을 읽다 보면, 클래식을 잘 모르는 독자도, 클래식에 관심 있는 독자도 모두 기꺼이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선뜻 발을 들이게 된다. 그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담긴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내 삶에 흐르는 선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당신의 삶 속에는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나요?”

 

전 클래식 기자 송지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에서 발견한 찬란한 삶의 순간들

 

우리의 삶 속에 음악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어딘가를 오고 가는 순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 영화나 드라마의 결정적인 순간, 집에서 오롯이 휴식을 취하는 순간 등 우리는 매분 매초 우리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음악을 곁에 두고 있다. 여기 그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을 오랫동안 들어온 사람이 있다. 문화예술 매거진 『올댓아트』에서 클래식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여전히 삶에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송지인은 자신의 삶과 공명하듯 만난 클래식 음악을 엮어 쓴 열네 편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자기 위로, 성찰, 사랑, 죽음, 관계, 창작, 열정, 번아웃과 같이 우리가 매일 삶에서 마주하는 순간과 감정을 담은 클래식 음악이 자신의 삶 속에 들어왔던 순간과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와 연주자의 비화를 엮은 열네 편의 글은 클래식의 세계가 궁금한 독자에게 가장 다정한 클래식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각 글의 말미에는 ‘추천연주’와 함께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삽입했다. 음악과 함께 저자의 차분한 호흡에 따라 글을 읽어도 좋고, 글에서 소개하는 명연 영상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더 깊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 큐레이션을 듣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함께 듣기 좋은 음악’도 함께 소개한다. 누군가의 인생 어느 한 순간에 클래식 음악이 강력하게 침투한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내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죽은 음악과 살아 있는 인간이 만나

아름답게 그려내는 선율의 흐름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졸린 음악 혹은 사치스러운 음악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이제 더는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 위해 무조건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옷을 차려입고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봐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실황 연주를 감상하거나, 유수의 음반사에서 제공하는 녹음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또 국내의 무료 연주회를 통해 감상의 기회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오래전 클래식 음악의 대가인 리스트, 베토벤, 클라라 슈만, 차이콥스키, 쇼팽, 드보르자크 등 수많은 작곡가도 한 명의 인간이었다. 음악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고자,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고자, 세간의 비난을 극복하고자,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고자, 아이를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했다.

음악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렇다고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음악은 작곡가가 명징하게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순간을 담아낸 예술이다. 오늘날 그 음악을 듣는 우리는 음악 하나로도 그 당시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받을 수 있다. 그 음악에 담긴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자신을 위로하는 일을 사치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그런 일을 두렵게 여기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수월한 한 겹은 음악이다.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따스하며,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첫 위안. 쇼팽의 녹턴이나, 리스트의 《위안》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음악은 언제든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슴을 뛰게 하는, 가장 따뜻한 한 겹의 천이 되어주리라.”(29~30쪽)

 

타인의 시선에 위축될 때, 작곡 인생에서 수많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아 지금의 명곡을 탄생시켰던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어보자. 소진된 열정을 되찾고 싶을 때는 한 피아니스트가 헌신적으로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자. 그들이 남긴 음악의 선율 속에서 삶을 위로하는 실마리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열네 편의 글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맞닿는 음악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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