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리의 마지막 이야기

저자1 낸시 주연 김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3-11-20
분야 어린이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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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2세 낸시 주연 김의 눈부신 데뷔작.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으며,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유수의 언론 매체에서 추천을 받았다.

한인 2세인 마고 리는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러 엘에이로 간다. 그녀가 가난으로 뒤덮인 유년 시절을 벗어나기 위해 그곳을 떠난 건 8년 전이었다. 마고는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는 엄마를 걱정하면서, 고집 세고 억척스러운 엄마를 회상하며 그녀를 만나는 것이 마냥 즐겁지 않다. 모녀가 오랫동안 살아온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그녀의 앞에는 죽은 엄마가 있다. 이야기는 마고 리가 어머니의 죽음을 발견한 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미나와 마고 사이를 갈라놓은 비밀과 그들을 하나로 묶은 비밀을 찾아가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출판사 리뷰

“이 나라의 무언가가 우리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기 쉽게 만들었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화제의 베스트셀러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도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갈망과 투쟁,

엄마의 불가사의한 죽음에 얽힌

가족의 영원한 미스터리에 관한 이야기!

『미나 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2세 낸시 주연 김의 장편소설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으며,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도서에 선정되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유수의 언론 매체에서 추천을 받았다.

미나와 마고 모녀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는 이 소설은 각 인물의 이름과 연도가 제목으로 제시되어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을 가졌다. 낸시 주연 김은 뛰어난 서스펜스를 발휘해 서사를 끌어나간다. 한인 2세인 마고 리는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러 엘에이로 간다. 그녀가 가난으로 뒤덮인 유년 시절을 벗어나기 위해 그곳을 떠난 건 8년 전이었다. 마고는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는 엄마를 걱정하면서, 고집 세고 억척스러운 그들의 과거를 회상한다. 모녀가 오랫동안 살아온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그녀의 앞에는 죽은 엄마가 있다.

 

1987년의 여름, 2014년의 여름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확장되는 모녀의 세계

 

경찰은 미나의 죽음을 사고사로 종결시키려고 한다.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혼란스러운 마고에게, 집주인은 며칠 전 한국어로 지르는 고함을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마고는 거기서 엄마의 죽음이 단순 사고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홀로 사는 엄마가 누구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말인가? 누가 엄마를 죽였을 수도 있다. 마고는 죽음의 원인을 찾아나서려고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살아온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적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국전쟁 이후 혼자 살아남아 가정을 이루지만 남편과 딸을 하루아침에 사고로 잃고 미국으로 혼자 건너온 미나와, 아빠를 알 수 없는 불법체류자의 딸로 태어나 미국인이자 소수인종으로 살아온 마고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미나는 자신의 과거를 딸에게 밝히려 하지 않았고, 마고는 그래서 엄마의 억척스러움과 그녀가 지닌 오래된 한의 근원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대화했으며 서로가 서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언어를 고수하곤 했다.

 

 

어머니는 그들의 모욕을 털어버리는 데 선수였지만 마고는 그렇지 못했다.

그 모욕의 경험들은 평생 마고를 따라다녔다.”

 

『미나 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가 돌아봐야 할 갖가지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이민자의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에서부터 빈곤과 계급 격차, 인종차별을 넘어 그 안에서마저 위계가 있는 현실, 능력주의 신화, 성차별과 성폭력,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시급하고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주제들이다.

이민 1세대인 미나는 이 모든 문제를 대변하는 존재다. 잇따른 비극적 사건을 겪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나 미국 엘에이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는 성실하고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지만, 흔히들 ‘불법 체류자’라고 부르는 서류미비자이다. 그러기에 시시각각 추방의 위협에 시달리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공권력의 도움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조차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 영어에 서툰 비혼 싱글 맘인 그는 평생 가난과 폭력의 위협, 동료 이민자들의 차별적 시선에 시달린다. 평생 생존이 지상 최대의 과제이기에, “버둥거리기를 멈추는 순간 익사라도 할 것처럼” 눈앞의 일에 몰두하느라 딸 마고에게 이해심을 발휘할 시간이 없다.

 

 

파친코』 『H마트에서 울다를 잇는

언어, 지리,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 세대 한인과 바로 우리의 삶을 탐구하는 이야기

 

이 소설은 마고와 미나의 이야기가 나란히 교차 전개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미나의 일생이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주인은 결국 마고일 수밖에 없다. 남은 삶을 꾸려가야 할 사람이 바로 마고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남긴 삶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 마침내 어머니의 삶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그 숭고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 마고. 그리하여 자신이 누군지 조금은 더 잘, 혹은 새롭게 알게 된 마고.

제 앞에 놓인 길을 안전하고 자신 있게 걸어가려면 자꾸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하고 그러려면 역설적이게도, 지나온 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온몸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고는 두렵지만 더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조각조각 흩어진 이야기들”을 이어 붙여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스스로에게 들려주기로 작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어머니의 역사를, 그리하여 자기 자신의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쓰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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