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이 베스트셀러 작가 수산나 타마로의 단편 소설 다섯 편을 묶은 소설집. 작가는 비밀스레 깊게 감추어져 있는 인간이 상처를 과장된 몸짓이나 수사 없이, 툭툭 무심히 세상 속으로 내던진다
이 책은 인간의 이기심과 사회적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내몰려 신음하는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아동학대, 강간, 살인 등 결코 가벼지 않은 소재들을 건조하리 만큼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그린다. 그녀는 안으로 꼭꼭 숨길 수밖에 없는 상처들을 내팽개치거나 거세게 절규하지 않고, 낮고 조용하게 응시하며 그 상처와 화해하기 위한 몸짓을 멈추지 않는다.
책 속의 소년과 소녀와 그녀들은 아프다, 슬프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우리는 더욱 아프다.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려도 세상과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수산나 타마로
195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출생하였다. 십대 후반에 로마로 건너가 영화실험센터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시작했고, 이탈리아 국영 방송을 위해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9년에 [구름 속의 머리]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 [뚱뚱보 미켈레], 1994년 [종이 공포증] 같은 어린이 동화를, 1995년 [마법의 공원], 1998년 [토비아와 천사] 같은 동화를, 1997년에는 서간문과 그동안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기독교 가족)]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 [사랑하는 마틸다]를 발표했다. 1999년에 출판된 [집으로]는 영적인 것과 관련되었던 여러 강연들을 담은 글이다. 2001년 리촐리 출판사에서 새 소설 [대답해주세요]가 발표되었다.
1994년에 발표된 [마음 가는 대로]는 비평계의 차가운 반응을 녹이고 그녀를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하게 만든 작품이다. [마음 가는 대로]는 그 다음해에 크리스티나 코멘치니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또한 [러브]로 이탈리아 펜클럽 상을 수상했으며, 권위 있는 문학상인 비아렛초 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수산나 타마로는 순진한 눈빛, 미소년처럼 짧은 머리, 젤소미나의 미소를 지닌 이탈리아 문단의 샛별로서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눈 속에서
어떤 사랑
외로운 목소리를 위하여
다시 월요일에
어린 시절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