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원령 공주’ 등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따뜻하고 감수성 어린 세계를 애니메이션에 녹여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 『토토로의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장편애니메이션 대상을, 이후 ‘고양이의 보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제6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최고 거장임을 인정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을 다루었다.
활자중독자. 소설가, 희곡작가, 문학평론가. 미취학 아동일 때는 세계명작전집을 뒤적이고, 중학생 때는 추리소설과 무협소설에 심취했으며, 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하소설에 빠져들었으며 대학에 들어가 한국소설과 본격적으로 만났다. 지금은 SF 소설과 호러 소설, 그 외 온갖 소설을 탐닉한다.
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소설을 쓰게 되었고, 쓰다 보니 깊이 알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다. 눈이 맑고 귀가 밝은 독서가를 꿈꾼다. 2003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 2007 [문학동네] 신인상 비평부문 「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말라」, 2010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여기서 먼가요?」가 당선되며 장르를 넘나드는 행보를 선보였다.
상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학사 등을 마쳤고, 상명대학교 대학원 소설창작학과 초빙교수, 한서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지냈고 고려대, 순천향대, 숭의여대,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 소설집 『내 지하실의 애완동물』, 『멸종 직전의 우리』, 희곡 『김나정 희곡집』, 연구서 『박완서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청소년평전 『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공저 『공포』, 『설렘』,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수업』, 『30Thirty』 등이 있다.
전쟁 중에 태어난 아이
책벌레와 뱀 아가씨
도에이 동화의 말단 직원2장 꿈을 향한 첫발
태양의 왕자 호루스
알프스 소녀와 판다
달려라, 코난3장 지브리 스튜디오를 세우다
미야자키의 작품은 히트하지 못한다
나우시카와 지브리 스튜디오
돼지와 나무늘보4장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 이상한 생물체는 아직 일본에 있습니다, 아마도
열세 살 마녀, 도시로 가다
날지 못하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5장 미야자키, 미야자키를 넘어서다
미야자키, 은퇴를 선언하다
살아라! 그대는 아름다워 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늘과 백지, 꿈을 위한 그곳
– 작가의 말
– 미야자키 하야오 연보
– 참고문헌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작품 세계!
남 앞에 나서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고, 그림 그리기를 즐기던 미야자키는 고등학생 때 모리 야스지 감독의 백사전을 보고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백사전을 만든 도에이 동화에 입사했고 미래 소년 코난을 만들면서 자신을 알리게 된다.
미야자키는 꿈꾸던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정하고, 레이아웃을 살피고, 원화에 연기를 붙이고, 수정한 것을 체크하는 등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혼자 해내며 열정을 불태웠다. 또 매번 전작보다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또 젊은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유행을 따르기보다 작품 속에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미래 소년 코난은 당시 SF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던 어둡고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과는 완전히 달랐다. 순수하고 유쾌 발랄한 소년인 코난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림체도 소박하다. 이런 경향은 세기말 적인 환경을 내세워 현대성, 환경오염, 자연 파괴 등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와 정면 대응하려고 한 작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원령 공주에서도 드러난다.
지브리 스튜디오와 이웃집 토토로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동료 다카하다 이사오가 함께 세운 것이다. 둘은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명작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기존 애니메이션 영화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토토로의 아버지 ? 미야자키 하야오』를 통해 이러한 성공은 결코 거저 오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야자키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풍경과 소리에도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아이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놀고 싶게 만드는 ‘숲’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풀과 꽃에도 풍토나 계절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아침, 낮, 밤의 빛을 각각 다르게 표현했다. 실개천은 그늘이 드리운 부분과 빛이 반사되는 부분을 달리 표현했다. 거기에 토토로가 부는 오카리나 소리, 빗방울이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를 더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언제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이들에게 나의 영화가 무엇보다도 현실의 세계가 심오하고 다양하며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흰 종이 위에 열정으로 펼친 자유로운 날갯짓, 그건 평생을 자신의 꿈을 위해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유영한 미야자키의 꿈이자 우리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