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의 ‘홍길동’을 만나다!
고우영 특유의 해학과 그림으로 고전 소설 <홍길동전>을 만화로 재구성한 『홍길동』 제1권. 추모 2주기를 맞아 재출간한 것으로, 20여 년 전에 출간한 저자의 작품을 그대로 복원하여 그의 둘째 아들이 직접 색칠한 것이기에 애틋함이 묻어난다.
이 작품은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상상력이 빚어낸 내용과 그림으로,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허균의 <홍길동전>을 뛰어넘는 새로운 흥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저자 특유의 해학이 그대로 녹아들어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홍길동전>에서 기본적인 이야기만 빌려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낸다. 그리고 ‘정의’와 ‘순수’를 잃어버린 우리 시대에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을 건네고 있다. 전체컬러.
고우영
고우영1939년 만주 본계호에서 태어나 광복 후 귀국.
한국 전쟁 전후에 이름난 아동 만화가였던 고상영, 일영, 두 형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쥐돌이>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 1958년 둘째 형 일영이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 이라는 작가명으로 이어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만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임꺽정>은 일본 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그림체로, 우리 만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만화가 단순한 아동용 오락물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장르임을 일깨워 주었다.
1975년 <수호지>, 1978년 <삼국지> 등을 연이어 발표, 풍자와 해학 속에 당대를 투영하는 ‘고우영식 고전 해석’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초한지> <서유기> <열국지> <십팔사략> 등이 고우영식 고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1980년대 들어서부터 <가루지기전> <21세기 아리랑 놀부뎐> 등 우리 고전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였으며, 2003년에는 조선시대 역사를 다룬 <수레바퀴>를 출간했다.
고우영 특유의 해학과 그림 스타일로 《홍길동전》을 만화로 각색!
고우영 화백 추모 2주기 기념 《고우영 홍길동》재발간!
고우영 화백 추모 2주기를 맞아 재출간된 《고우영 홍길동》은 20여 년 전 고우영 화백의 글과 그림이 그대로 복원된 작품에 고우영 선생의 유지를 이어 홍대 미대를 나온 그의 둘째 아들 고성언이 직접 채색한 것이어서 더욱 뜻 깊고 애틋하다. 이 책은 부자간의 예술혼이 생과 사를 넘어 하나의 작품에 녹아든 책이라 할 수 있다.
고전 소설《홍길동전》을 능가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고우영 화백의 재치 넘치는 상상력이 빚어낸 정겨운 그림과 필체는 이 책의 감상 포인트이며, 고우영 화백 특유의 ‘해학’과 ‘익살’이 잘 녹아들어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 교훈까지 선사하고 있어,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면 더욱 좋을 수작이다.
고전 소설《홍길동전》을 능가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고우영 화백의 넘치는 상상력이 빚어낸 정겨운 그림과 필체!
독자들은《고우영 홍길동》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 소설 《홍길동전》과는 다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물론 《홍길동전》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기본 스토리는 그대로 가지고 간다. 그렇지만 고우영 화백 의 순수한 동심과 정의에 대한 충정,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탄탄하게 엮여 아름다운 그림과 천상의 조화를 이룬 이번 작품은, ‘정의’와 ‘순수’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띄우는 고우영 화백의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