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5일 타계한 국민 만화가 고우영 화백의『어린이 삼국지』가 복간됐다.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간략한 줄거리 속에서도 분명한 인물상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고전의 지혜가 잘 살아 있다. 무엇보다도 원서를 뛰어넘는 탁월한 표현력과 해학, 그리고 재치 넘치는 기지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어린이 삼국지』는 고전 작품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다. 1권은 황건적의 난으로 어지러워진 세상과 그에 대응하기 위해 도원결의한 유비, 관우, 장비의 만남을 담고 있다. <제1권>
고우영
1939년 만주 본계호에서 태어나 공복 후 귀국. 한국 전쟁 전후에 이름난 아동만화가였던 고상영ㆍ일영, 두 형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쥐돌이>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 1958년 둘째형 일영(추동식)이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작가명으로 이어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만화가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임꺽정>은 일본 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그림체로 우리 만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만화가 단순한 아동용 오락물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장르임을 일깨워 주었다. 1975년 <수호지>, 1978년 <삼국지.등을 연이어 발표, 풍자와 해악 속에 당대를 투영하는 ‘고우영식 고전 해석’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초한지>,<서유기>,<열국지>,<십팔사략>등이 고우영식 고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으며, 1980년 들어서부터 <가루기지전>,<21세기 아리랑 놀부뎐>등 우리 고전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2005년 4월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