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 파솔리니

평전 파솔리니

저자1 엔초 시칠리아노
저자2
출판사 이룸
발행일 2005-05-30
분야 역사/문화
정가 2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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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탈리아의 문학과 예술 분야에 등장했던 가장 두드러지고 뛰어난 한 인물에 대한 중대한 평전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영화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파솔리니는 경이로울 만큼 뛰어난 재능의 시인이자 소설과, 그리고 문학과 사회 분야의 평론가였다. 그는 생애와 작품이 모두 현대 유럽 사회의 예술과 정치, 종교와 성 담론에서 시대를 뒤흔들었던 현대의 르네상스적 인물이었다.

파솔리니는 자신의 죽음을 자초했던 것일까? 그의 죽음은 대리인에 의한 자살이었을까?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파솔리니의 죽음을 둘러싼 필연성의 의미를 묻고 있다. 풍경과 상상의 우연 재단해놓은 듯한 운명의 결과. 그 ‘오싹한 숙명’에 대해 말한다.

파솔리니의 삶은 모든것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밤마다 계속되었던 그의 ‘사냥’은 날마다 스스로에게 반박할 수 없는 처형의 소지를 만들어냈다. 그는 그렇게 치명적인 에로스의 부름을 좇았다. 파솔리니는 밤의 어둠 속에서 죽음을 맞을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마침내 죽음이 펠로시의 손을 빌려, 혹은 펠로시와 함께 있었을지도 모를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려 그에게 찾아들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에로스에 대한 오래된 그 모순적인 혐오감. 파솔리니는 자신의 에로스가 스스로에게 요구했던 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고뇌 속에서 살았다. 그 요구는 명백한 것이었고, 참으로 불길한 야행성의 것이었다. 평생을 일관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사랑했던, 증오했던, 그리고 잃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의미했던, 끝까지 보상받을 수 없었던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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