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묵배미의 사랑”, “왕룽일가”의 작가 박영한이 6년만에 발표한 신작 소설. 산골 오지에서 만난 사지가 절단된 남자, 그의 집 뒷방에 사는 정신박약 부부 등의 일상을 통해 신산했던 자신의 성장기와 가족사를 떠올리는 주인공이 과거를 들추고 상처를 갈무리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나-딸’로 이어지는업(業)의 고리를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범신론적 우주관을 동반한 작가의 환상적인 필치가 이전 작품들과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박영한
1947년 부산 출생. 1970년 24세에 군대 입대, 베트남으로 건너가 백마 29연대 보도병으로 25개월 근무하고 귀국 1973년 27세에 연세대국문학과 입학. 1977년 대학을 졸업하던 해 여름에 중편<머나먼 쏭바강>으로 <세계의 문학>등단 1978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부상, 이후<머나먼 쏭바강>의 속편인<인간의 새벽>과 자전적 장편<노천에서>를 간행한 뒤 서울 일원에서 잠적했다. 1988년 중편 <지옥에서 보낸 한철>로 ‘동인문학상’수상, 이 해에<지상의 방 한 칸>으로 ‘연암문학상’을 수상 했고, 이휴 장편 <장강>과 중편<카르마>를 출간했다. 1989년 비로소 서울 평창동 북한산 기슭에 정착했다. 현재는 사이버 소설 창작캠프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동의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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