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사람들, 나아가 역사 속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정신을 공유하며 사상적 흐름을 나누었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책. 경주 최 부잣집, 의성 김씨, 주실마을 조지훈 종택, 전남 광주 기세훈 고택, 안국동 윤보선 고택, 대구 남평 문씨 인수문고, 해남의 윤선도 고택 등 전부 15개의 종택과 가문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명문가 속 이야기마다 풍부하고 재미있는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으며, 그 역사와 관련된 풍부한 해설을 담아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역사를 탐구할 수 있게 하였다.
조용헌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여 불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하며 수많은 기인, 달사들과 교류를 가져왔다. 이들 재야 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천문, 지리, 인사에 관한 동양강호학의 3대 과목을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동양적 전통 이데올로기를 통해 서구적 가치관에 함몰되어가는 한국의 문화적 미와 전통을 복원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저명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
조용헌은 원광대 불교대학원 교수이자 사주명리학 연구가이다. 사주를 미신으로만 생각하던 통념에서 교수가 사주명리학을 연구한다는 것만으로도 혁신이었다. 대학시절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그는 취미로 산 타는 것을 즐기다가 절을 다니게 되었고, 스님들과 가까워지며, 한의학, 풍수, 사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주를 맞추는 스님들에게서 신기함을 느꼈고, 그 호기심이 그를 사주명리학으로 이끌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사주명리학은 도교의 방사(方士=도사)들이 오래 살기 위해 자연의 흐름에 인간을 순응시키는 방법을 찾자는 수련체계였다. 밤과 낮이 음양으로, 사계절이 오행으로, 여름과 가을 사이 정 가운데에 자연의 중심이 되는 흙(토)을 넣어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가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사주 풍수 한의학 전문가를 찾아서 잡과라는 과거를 둘 정도로 어려운 학문이었으나 점차 대중화되면서 조선 후기에는 민간에 자리잡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연구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사주명리학이 가진 상상력이 한국의 미래 문화콘텐츠 사업을 이끌어갈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것 속에 가득 담긴 한국인들의 독특한 상상력이 바로 세계시장의 승부처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사주명리학과 풍수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서구인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면 따라가는 현 세태를 비판한다. 서구인들이 무속이 아름답다고 하니, 무속연구를 하고, 탱화가 아름답다고 하니 탱화 연구를 하는 한 발 느린 미의 발견이 아닌, 현상 그대로의 미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사찰기행 이나 잊혀져있던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을 통하여 미와 전통을 복원하고자 노력한다.
그의 책들은 20년이라는 그의 지난 세월, 그가 무수히 올랐던 산과 한국을 담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된다. 또한 천문, 지리, 인사(人事)로 대표되는 삼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가득한 저자의 손길이 있기에 더욱 흥미롭고, 서구적인 시각이 아니라 우리의 시각, 우리 조상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 것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는 지금도 지난 18년간 한·중·일 3국의 600여 사찰과 고택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재야의 수많은 기인, 달사들을 만나며 천문, 지리, 인사에 관한 강호동양학의 3대 과목을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인기 칼럼인 ‘조용헌 살롱’을 오랜 기간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조용헌의 사찰기행』 『조용헌의 소설 1·2』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조용헌 살롱』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조용헌의 명문가』 등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명문가 이야기’를 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조선 최고의 부자
_경주 교동의 최 부잣집
곧은 도리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도리를 굽혀서 살지 말라
_안동 내앞마을의 의성 김씨 종택
재물과 사람과 문장은 절대 빌리지 않는다
_경상북도 영양의 조지훈 종택
한국의 살롱 문화, 계산풍류
_광주 광곡동의 기세훈 고택
의리와 절개를 지키며 사는 삶
_경상남도 거창의 초계 정씨 동계고택
덕을 쌓아 얻은 명문
_서울 안국동의 윤보선 고택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덕을 쌓는다
_남원 호곡마을의 죽산 박씨 몽심재
돈보다 더 귀한 유산
_대구 인흥마을의 남평 문씨 인수문고
하늘과 땅의 조화로 지은 집
_전라남도 해남의 윤선도 고택
옛 선조의 정신을 본받는 길
_아상 외암마을의 예안 이씨 종택
끊임없이 이어지는 예술혼
_전라남도 진도의 양천 허씨 운림산방
가슴에 우주를 품다
_충청남도 예산의 추사 김정희 고택
사람 보는 눈이 다르다
_익산 광암마을의 표옹 송영구 고택
자존심을 목숨처럼 여기고 살다
_안동 금계마을의 학봉종택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_강릉 운정동의 선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