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주 시인의 ‘어머니의 전설’은 이 땅을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 있는 책이다. 구전가요를 모티프로 우리의 과거사와 현대사 속에 들어 있는 여자로서의 일생을 시인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내고 있는 이 책은 딸로서 세상에 던져지고, 아내로서 세상을 지키고, 어머니로서 세상을 준비했던 이 땅의 여성들의 모습을 안타까운 그리움으로 되돌아보게 해준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노래들에는 시집살이의 고단함, 가슴속에 깊숙이 묻어둔 그리움, 노동의 부담 등 “기구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삶의 애환이 그 어떤 기록보다 진실하게 담겨 있다.
정동주
지은이 정동주(鄭棟柱)
시집《농투산이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하여, 장시〈순례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서사시집 《논개》를 비롯해 일곱 권의 시집을 펴낸 뒤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하소설《백정》《단야》《민적》, 장편소설《콰이강의 다리》《신의 지팡이》《불의 지문》등이 있고, 역사자료집 《까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 평전 《논개》, 오페라《조선의 사랑, 논개》, 민족극《진양살풀이》가 있다.《소나무》《조선 막사발 천년의 비밀》을 출간하였으며, 계속해서 한국의 문화 및 한국인의 정체성 연구와 집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의 지팡이》《까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논개》등은 일본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주요 논문으로〈민속과 한국의 색채 연구〉〈조선천민제도연구-백정을 중심으로〉가 있다.
사 진 권태균(權泰鈞)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0여 년 간 중앙대, 상명대, 신구대 등의 사진과에서 강의하였고《샘이 깊은 물》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현재《월간 중앙》의 사진기자이며, 한국의 문화·역사·자연 그리고 한국인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여러 출판 매체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서문
1. 어머니, 그 이름을 찾아서
2. 시집살이
3. 첩아 첩아 문 열어라
4. 내 사랑 영원히
5. 딸이란 무엇인가
6. 처녀와 총각
7. 이별 혹은 과부 되기
8. 재혼, 그 수난의 길
9. 일과 노래의 사계
10. 가지 않은 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