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봄호에 「아름다운 날」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온 류가미의 소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던 그가 이번에 들고 나온 작품은, 권위적인 문단 내에서 저급한 문학으로 곧잘 치부되곤 했던 판타지 소설이다.
지상의 에린 왕국을 무너뜨린 델로스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령 사냥꾼들에 희생되자, 에린의 공주 산텔이 유령 사냥꾼의 제물로 바쳐진다. 모든 피조물의 어머니인 여신 티아마트의 복수심이 낳은 드래코 니그럼과 티아마트의 본성인 사랑의 결정체 플로리스의 후손 산텔은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잉태한다. 그러나, 정령이자 용족인 드래코 니그럼과 인간여인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들은 훗날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드래코 니그럼은 아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이 사실을 안 산텔은 요정들이 도움을 받아 인간 세계로 도망친 후 아이를 무사히 출산한 뒤 죽어간다.
천사들 간의 분쟁과 인간들의 욕심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이성을 오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한 번 태어난 생명의 불꽃은 언젠가 꺼지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삶에 초연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욕망에 대한 작가의 탐색이 이어진다.
류가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분석심리학과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했으며, 1999년 <문학과 사회> 봄호에 「아름다운 날」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최근에는 신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류가미의 환상여행」을 연재한 바 있다.
장편소설 『라디오』, 『거미 여인의 집』, 『아이온』, 『니벨룽의 반지』 등을 썼으며, 번역서한 책으로는 『융, 중년을 말하다』, 『마법의 책』, 『내 주머니 속의 다이아몬드』, 『예술이라는 이름의 전쟁』(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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