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문화의 풍속사를 살펴보는 책. 1995년 영국 에섹스 대학에서 ‘타자의 소비: 1990년대의 카니발리즘’이란 제목으로 개최된 심포지움의 논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식인풍습, 즉 카니발리즘에 대하여 서구인들이 갖는 매혹과 이것이 비서구 세계의 재현에 끼친 영향을 검토하고 그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자세히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은 대중문화와 영화, 문학, 여행기 및 인류학 같은 일련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카니발리즘의 이미지를 다루면서, 고전 시대에서부터 동시대까지의 모든 비판적 담론들을 포괄하였다. 이를 통해 카니발리즘에 대한 열정은 식인종의 이상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의 탐욕스러운 자아에 대한 공격이고, 식인신화는 단지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서만 아직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프랜시스 바커
엮은이프랜시스 바커에섹스 대학 문학 교수.피터 흄에섹스 대학 문학 교수.마가렛 아이버슨에섹스 대학 예술사와 이론 강사.지은이윌리엄 아렌스스토니 브룩 SUNY 대학 인류학 교수.《식인신화》(1979). 거내너스 오비스커프린스턴 대학 인류학 교수.《The Work of Culture: Symbolic Transformation in Psychoanalysis and Anthropology》(1990).세르지오 루이스 프라도 벨레이브라질 산타 카타리나 대학 앵글로 아메리카 문학 및 문학 이론 교수.《O Cristal em Chamas》(1986)와《Nacionalidade e Literatura》(1992).루이스 마두레이라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비교문학 교수.《The Aesthetics of Post–Colonial Emancipation》.그레이엄 휴건뮌헨 대학 영문과 교수. 저서로 라틴 아메리카 맥락에서 카니발리즘에 관한 책이 있다.존 크래니어스커스런던 대학 버크벡 칼리지 라틴 아메리카 문화사 강사.《The Journal of Latin American Cultural Studies (Travesia)》(공저).마리나 워너소설가이자 (역사)비평가. 캠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특별연구원.《Alone of All Her Sex : The Myth and the Cult of the Virgin Mary》(1976),《Monuments & Maidens : The Allegory of the Female Form》(1986).제리 필립스코네티컷 대학 미국 문학 강사. 저서로 허먼 멜빌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다룬 책이 있다. 크리스털 바톨로비치 시라큐스 대학 영어 및 텍스트 연구 조교수.《Boundary Disputes : Land– Surveying Discours매기 킬고어맥길 대학 영문학 교수.《From Cummunion to Cannibalism: An Anatomy of Metaphors of Incorporation》(1990),《The Rise of the Gothic Novel>(1995).옮긴이이정린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한신대, 동국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연극평론가로도 활동중이다.
서문
엮은이 및 지은이 소개
1. 개론 : 식인 장면―피터 흄
2. 카니발리즘을 재고하며―윌리엄 아렌스
3. 19세기 피지 제도의 식인 축제 : 선원들의 무용담과 민족지리학적 상상―거내너스 오비스커
4. 브라질 카니발리즘의 부활―세르지오 루이즈 프라도 벨레이
5. 옆길로 샌 미적 가치관 : ‘식인-열대주의’ 영화와 브라질 저개발 미학―루이스 마두레이라
6. 유령 이야기, 유골피리, 그리고 식인의 대응기억―그레이엄 휴건
7. 크로노스와 뱀피리즘의 정치경제학 : 하나의 역사적 성좌에 대한 주해―존 크래니어스커스
8. 피.피.포.펌 : 이야기의 사설(辭說)에 빠진 아이―마리나 워너
9. 자본주의로서 카니발리즘 : 마르크스, 콘래드, 셰익스피어, 말로의 책에 나타난 축적의 은유들―제리 필립스
10. 소비만능주의 혹은 후기 카니발리즘의 문화 논리―크리스털 바톨로비치
11. 우리 시대의 카니발리즘의 기능―매기 킬고어
삽화 출처
주석
참고문헌
카니발리즘은 힘 빠지게 하면서도 매혹적인 주제다. 냉장고에 신체 부분들을 넣어둔 식인 연쇄살인범보다 더 무시무시한 주제는 없으며, 카니발리즘의 생존자보다 더 호기심을 돋우는 주제는 없다. 여지껏 카니발리즘은 끝없는 즐거움과 블랙 유머의 원천이었고, 간헐적이긴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논쟁을 야기해왔다.
발터 벤야민의 “위험한 순간에 섬광처럼 스치는 기억을 붙잡”으라는 권고는 – 1992년의 토론에서 – 우리의 의식을 사로잡아, 대중문화와 경제 언어에, 그리고 인류학 및 탈식민주의 논의에 현존하는 식인종 형상이 에섹스 심포지엄에서 집중적인 상호학문적, 역사적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프랜시스 바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