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고향 광주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해온 중견 작가 문순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평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손녀딸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할아버지의 푸근한 느낌을 동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개장수에게 잡치된 강아지 워리는 간신히 탈출해 집으로 가는 여정에서 인간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부리를 납작하게 잘린 ‘넓적부리 꼬꼬’, 꼬리를 짧게 잘린 ”몽당꼬리 꿀꿀이’와 함께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가족들이 넓적부리 꼬꼬를 잡아먹으려 하자, 워리는 다시 집을 나온다.
강아지 워리의 가출이라는 가벼운 소재를 통해 아이들이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참다운 생명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양계장, 양돈장 등 가축을 우리 속에 가두어 대량 사육하는 인간의 육신문화가 비인간적인 것임을 깨닫게 한다.
문순태
저자 – 문순태- 194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고, 조선대, 숭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4년 ‘한국문학’에 <백제의 미소>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집으로 <시간의 샘물>, <고향으로 가는 바람>, <철쭉제> 등이 있고, 장편소설 <타오르는 강>, <그들의 새벽>, <징소리>, <정읍사> 등을 발표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림 – 김민선
– 1978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익살스럽고 표정이 풍부한 그림으로 티없이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린 책으로 <마늘 먹기>, <춤을 주춤주춤>, <양복 한 벌의 아버지> 등이 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1. 털보 워리와 늙은 누렁이
2. 워리의 탈출
3. 넓적부리 꼬꼬
4. 닭장을 나온 넓적부리 꼬꼬
5. 몽당꼬리 꿀꿀이
6. 양돈장을 나온 몽당꼬리 꿀꿀이
7. 워리의 집을 찾아서
8. 도시로 가는 길
9. 워리, 집에 돌아오다
10. 보름이 누나와 헤어지다
11. 어둠 속의 세 친구
12.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13. 숲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