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송기원이 뒷골목에서 만난 맛과 멋을 풀어낸 책. 서울신문의 수도권 섹션인 ‘서울인(SEOUL IN)’에 연재된 <송기원의 뒷골목 맛세상>을 토대로 펴낸 사람향기 가득한 음식 이야기이다. 종로 피맛골, 성남 모란시장,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순례하며 지역의 저렴하고 이름난 맛집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얽힌 사연과 소설 구절 등을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전해준다. 작가의 어린 시절 시골장터의 풍경과 대학 시절 미당 서정주 선생과의 추억을 비롯하여 이시영의 <김사인의 흰 고무신>,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다산 정약용의 시, 장자의 양생주에 나오는 <포정>의 이야기 등 지역에 얽힌 사연과 여러 문학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송기원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경외성서(經外聖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함께 당선되어 화려하게 문단에 나왔으며, 이후 예리한 현실인식과 탐미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1983년 제2회 신동엽창작기금과 2001년 제9회 오영수문학상을 받았고 “경험의 진정성과 표현의 진정성을 아울러 갖”는 작품세계로 “원초적 호소력”를 지닌다는 평을 받으며(유종호, 문학평론가) 1993년 제24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월행(月行)'(1979), ‘다시 월문리에서'(1984), ‘인도로 간 예수'(1995)와 장편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1994), ‘여자에 관한 명상'(1996), ‘청산'(1997), ‘안으로의 여행'(1999), ‘또 하나의 나'(2000), 시집 ‘그대 언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1983), ‘마음속 붉은 꽃잎'(1990), ‘저녁’,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등이 있다.
1부 사람 향기 가득한 뒷골목 맛세상
흑석동 연못시장
탑골의 따뜻한 맛집들
황혼의 종묘공원과 <천막집>
인사동의 작은 맛집들
인사동 맛집
피맛골
공덕동 시장 안의 인심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동대문시장 먹자골목
강남의 맛집
여의도의 맛집들
신촌 대학가 골목
삼각지로터리 일대
네 모녀 <목포산낙지>
2부 이국 향기 가득한 뒷골목 맛세상
가리봉 조선족 골목
관철동 퓨전 요리
로데오거리 퓨전 요리
안산 ‘국경 없는 마을’
인천 차이나타운
3부 여행 길에서 만난 뒷골목 맛세상
일산의 맛집들
‘분당음식’의 자존심
모란시장의 먹을거리
인천의 음식특화거리
해넘이 섬 강화도
가평의 자연과 맛
양평의 강변길
안성의 요리 명가
화성의 봄나들이
이천 신둔.사기막골
여주 <걸구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