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국 격변의 시기를 살다간 천재 작가 샤오홍,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작품. 최근 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 샤오홍은 ‘전설적인 사랑을 한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탕웨이의 평가만큼 짧지만 뜨거운 삶을 살았다. 가슴속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제어하지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짧은 생을 마감했던 전설적인 여인. 주옥같은 작품만큼 뜨거운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다양한 인물들의 기록을 함께 담아낸 이 작품은 영화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추이칭
저자 : 추이칭
저자 추이칭(垂靑)은 30대의 젊은 여작가. 문학적 소양이 매우 깊으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필체를 지니고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용한 인생은 외롭지 않다 3』, 『나는 7분만 기억하는 물고기』 등의 대표작이 있다. 글과 연애한다는 그녀는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며 글을 써서 많은 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역자 : 김혜경
역자 김혜경은 1992년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에서 통ㆍ번역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KT(전 한국통신)에서 통역사로 활동하였다. 그 외 동시통역사와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2002년 고려대학교 박사 과정에 입학, 현대중국어 문법(통사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역서로는 『현대중국어 문법연구-기능문법과 격문법의 관점으로』등이 있다.
역자 : 정영선
역자 정영선은 중앙대학교 중어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금의 전쟁』 『세상은 2대8로 살아가고 돈은 긴 꼬리가 만든다』 『사라진 고대 문명』 『색광폭(色狂暴):제국을 몰락으로 이끈 황제들의 기행』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 『현대 중국어 동사연구』(공역) 등이 있다.
제1장 유년 시절-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날들
후란 강가의 작은 그림자
달콤하지만은 않았던 어린 시절
가장 아름다운 이름, 자유
힘겹게 지켜낸 여성의 존엄
사랑은 비극을 남기고
제2장 샤오쥔-잊을 수 없는 사랑의 아픔
고난 중에 다가온 구원의 손길
숨죽인 탈출극
가난한 봄의 노래
사랑이 흔들리다
맹목적인 사랑의 파편에 신음하다
제3장 두안무홍량-영원을 꿈꾼 동반자
또 다른 내 삶의 무지개
시작을 위한 당당한 발걸음
새로운 사랑의 결실
배려와 존중으로 이어진 사랑
끝까지 놓지 않은 손
제4장 뤄빈지-하늘이 준 마지막 인연
피지 못한 소중한 인연
떠나지 못한 이유
희망이 되어준 그대
다시 꿈꾸게 하는 우정
마지막 인생의 동반자
제5장 루쉰-영혼의 교감으로 이룬 큰 바위 사랑
인생을 바꾼 만남
단비 같은 루쉰의 인정와 아낌없는 지원
자애로운 영혼의 안식처
세대를 넘어선 우정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얼굴, 루쉰
제6장 희미한 빛에서 용기를 얻다
붉은 장미와 흰 장미-샤오홍과 장아이링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다-샤오홍과 딩링
애잔한 노래-『후란 강 이야기』
삶에 대한 강한 의지-『생사의 장』
옮긴이의 말
영화보다 더 깊은 감동의 서사!
10년 동안 100권의 작품을 남긴 천재 작가 샤오홍
천부적인 재능으로 치열하게 내달리다
정점에 도달하여 멈춰버린 찬란한 시절!
1930년대 중국 격변의 시기를 살다간 천재 작가 샤오홍,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작품. 최근 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 샤오홍은 ‘전설적인 사랑을 한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탕웨이의 평가만큼 짧지만 뜨거운 삶을 살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애증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샤오홍은 오직 글을 쓰기 위해 살았고, 자유롭고 열정적인 사랑을 원했다.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 할지라도 욕망을 묻어두기보다 갈망하고,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질주하는 것을 택했다. 새로운 변혁과 도전이 연약한 그녀를 험난하고 고통스런 길로 인도했지만 사랑과 자유를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감내할 수 있었다. 그만큼 샤오홍이 살아낸 특별한 삶은 ‘가난과 굶주림의 고통’을 몸서리쳐지는 글로 표현해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처절했다.
샤오홍에게는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수많은 여성들처럼 결코 맞닿지 않는 슬픔과 기쁨의 평행선에서, 예술과 헌신 사이에서, 그리고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가 향기롭게 피어난 순간이 있었다.
샤오홍은 일상의 일을 세심하게 느끼고 관찰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루쉰, 딩링과 같은 중국의 지성인들과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수많은 작품을 써내려간 그녀는 자신의 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고통으로 점철된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런 현실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현실의 장애를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하기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연약했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결핍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감정을 지배했고, 자신을 문학의 길로 인도했던 샤오쥔과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은 애증과 복수로 얼룩졌다.
그렇게 욕망을 쫓아 치열하게 내달리다 정점에 도달한 그 순간, 아직 더 이뤄야 할 일들을 남긴 채 그녀의 삶은 돌연 멈춰버렸다. 가슴속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제어하지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짧은 생을 마감했던 전설적인 여인. 주옥같은 작품만큼이나 뜨거웠던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다양한 인물들의 기록을 함께 담아낸 이 작품은 영화보다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뜨거운 사랑의 열정과 강인한 글쓰기의 의지!
자유를 갈망했던 샤오홍의 일대기
1911년 중국 북동부 흑룡강성 후란현에서 태어난 샤오홍은 비교적 넉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9세가 되던 해에 생모를 여의고 가부장적이고 혹독했던 분위기에서 자랐다.
자유를 갈망하던 소녀는 1927년 하얼빈제일 여성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사상과 중국 및 해외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된다. 후에 작품을 통해 민중들의 거친 삶과 항일, 반봉건 등 자주적인 정신을 강조하게 되는데 그 기반이 모두 사춘기 시절의 삶을 통해 체득된 것이다.
어린 시절 집안에서 정해준 약혼자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도피하면서 그녀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애인과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지만 그에게 버림받고 운명처럼 다시 만난 약혼자에게도 버림받은 샤오홍은 편지 한 통으로 신문사에 있던 샤오쥔을 만나게 된다. 샤오홍의 짧은 생에 가장 큰 스캔들로 남았던 인물 샤오쥔은 샤오홍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집필활동이 시작된다.
중국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당시 중국 현대 문학을 이끌고 있던 루쉰은 샤오홍의 뛰어난 재능을 극찬했다. 루쉰은 그녀와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며 문학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샤오쥔과의 파란만장했던 사랑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새로운 애인이자 평생의 동반자였던 두완무를 만난다. 이후 전쟁으로 인해 거처를 옮겨 다니던 샤오홍은 결국 1942년 전운이 가득했던 홍콩에서 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여성의 독립을 외치면서도 남성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던 샤오홍의 아이러니한 모습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그녀의 천재성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녀의 삶을 읽어가다 보면 중국 현대문학사의 큰 역할을 했던 다양한 문인들을 만나는 작은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역자의 말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 세계에 천착하는 리얼리즘의 작품들 속에서 샤오홍은 자유를 갈망하고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했던 한 여인에 지나지 않았다. 혁명이라는 불온한 사회와 역사의 굴곡 앞에서 혁명전사가 아니면 또 어떠랴. 소박하지만 그 안에 내재된 불꽃같은 열정으로 슬픈 혁명의 시대를 살아낸 샤오홍은 고독마저 감미로운 청춘 시절에만 쓸 수 있을 법한 글들을 맘껏 써 내려갔던 그 누구보다도 멋진 청춘이었다.
-김혜경
샤오홍의 유년 시절은 어두웠다. 물론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었지만, 부모로부터의 냉담과 무관심은 어린 그녀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자리 잡았다. 성인이 되어 사랑에 집착하는 샤오홍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결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통해 착취당하는 농민이나, 불행한 여성 등 약자의 삶을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오히려 그들의 의식을 깨우고 대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중략) 망설임 속에 받아든 『샤오홍의 황금시대』는 순식간에 나를 샤오홍 곁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그녀의 인생과 작품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