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아베의 가족』의 작가 전상국이 들려주는 문학이야기. 문학을 하기까지의 계기와 마음가짐, 자신의 소설 속 캐릭터에 대한 애착 등 개인적인 문학이야기 뿐 아니라 작가가 가져야할 자세, 작가지망생들에게 보내는 독려의 말 등 현재 한국문학의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또 저자의 스승이자 대선배였던 김동리, 황순원, 조병화, 이희철 등의 작가들에 대한 회상과 그들에게 받았던 문학적 영향도 실었다. 또한 <김유정 그리고 강원문학>이라는 장(章)을 덧붙여 김유정 문학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전상국
1940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동행」 당선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바람난 마을』, 『하늘 아래 그 자리』,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날개』, 『외등』, 『형벌의 집』, 『지빠귀 둥지 속의 뻐꾸기』, 『사이코』, 『온 생애의 한 순간』, 『남이섬』과 장편소설 『늪에서는 바람이』, 『불타는 산』, 『길』, 『유정의 사랑』 등이 있다.
그 밖의 저서로 『김유정』, 『전상국 교수의 소설 쓰기 명강의』, 『우리가 보는 마지막 풍경』,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춘천山 이야기』, 『춘천 사는 이야기』 등과 꽁트집 『식인의 나라』, 『장난 전화 거는 남자를 곯려준 남자』, 『우리 시대의 온달』 등이 있다.
작가의 말
1부 왜 쓰는가
나는 왜 학문을 하는가
작가 정신의 부활을 위하여
글쓰기의 즐거움을 찾아서
나의 소설들에게
나는 종이 맛을 안다
글쓰기를 통한 자기실현
역사와 생존 투쟁 중인 보인 인문주의적 사고들
2부 내 문학의 영토 지키기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초심의 설렘으로
글쓰기의 신명 추스르기
무엇일까, 이 묶임의 정체는
무량수의 불심으로
문학 영토 지키기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나
가면과 의기투합, 이웃의 두 얼굴
다시 큰 바위 얼굴을 기다리며
3부 문학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산골길의 낙락장송 같은 그대
조병화 선생님께
초록빛 무지개로 뜬 대관령 시인
문학의 길, 그 절망 앞에 설 때마다
내가 넘어야 할 산
후란보얌나무의 붉은 꽃, 중남미의 열정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
4부 책 읽는 즐거움
‘세상 너머 저 바닷가’의 조개껍질로
곧고 분명한 자기주장
타고난 이야기꾼의 능청 뒤에 숨은 정직성
외유내강의 절제로 일궈낸 신명의 오솔길
어두운 뒤안길, 그 길에 우리가 있네
금자라 돌아오다
미문 그리고 거침없는 정직성
이제 온전히 글로서 우리에게 남은
개인 체험으로 새로이 쓴 한국전쟁사
5부 김유정 그리고 강원 문학
김유정 소설의 언어와 문체
강원도 소재 문학관의 운영 실태와 전망
강원 문학의 역사와 현황
강원 문학의 성격
문학관은 유적지가 아니다
봄이 오면
동백꽃 피는 실레마을
분단 문학의 어제와 오늘
작품으로 본새 있게 보여 줘야 할 생각들을 그동안 너무 드레가 없이 풀고 살았다는 반성을 하면서 이 책을 묶는다. 그러나 등단 42년 동안 나름의 열정을 쏟아 부으며 걸어온 내 문학의 길 위에서 이삭줍듯 편편이 정리한 글들이라 작가 의식 및 작품 이해의 낌새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겠다는 자위가 없지 않다.
전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