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1 문순태
저자2
출판사 이룸
발행일 2006-05-19
분야 시/에세이
정가 9,700원

도서구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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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문순태의 정년 퇴임 기념 산문집.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드러내고 있으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반성하고 있는 저자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저자는 어려운 시대를 겪어낸 아버지로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선생님으로서 현대인들이 잊고 있는 것들, 정신없이 살다가 놓쳐 버리는 것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들, 시시하다고 여긴 것들을 주워 고리타분하거나 식상하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해낸다.

저자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로서, 우리 민족이 서로가 서로를 모함하고 죽이는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일깨우고 있으며, 다수의 가치에 사라져가는 소수의 가치들도 지켜야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사람들을 보며, 시골의 버스 정류장을 생각해내고, 기다리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되짚어보기도 한다. 또한 정해진 시간도 없이, 정해진 약속도 없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정을 나누던 우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어,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관계와 교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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