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이집트학을 바탕으로 ‘모세’를 새롭게 조명한 역사 비평. 역사가들은 ‘모세’라는 이름이 ‘마세사야’라는 이집트 이름에 근거한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도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라는 책에서 이집트의 기원에 관한 논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집트학의 근거는 신뢰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가설을 고고학적 자료를 이용,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에 전승되는 구약의 요소와 비교 연구하면서 역사적 비평 방법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아멘메스라는 베일에 가려진 파라오 중 한 명이 마세사야로 메렌프타의 통치하에 있던 누비아의 부왕이라 주장한다. 고고학과 이집트학을 조합하여 저자는 ‘아멘메스/마세사야’를 성서의 대탈출 이야기의 주인공, 즉 모세로 보고 있다.
제1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학설 : 모세, 아크나톤의 신봉자
제1장 프로이트가 본 모세 : 종교적 역사와 정치적 맥락
제2장 이집트 이름, 모세
제3장 모세의 구원과 전설
제4장 아크나톤에 대한 프로이트의 착각
제5장 아크나톤은 유일신주의자였는가
제6장 프로이트가 본 유일신교의 탄생
제2부 모세는 파라오였는가
제7장 전설 속에 나오는 이집트인 모세
제8장 마세사야, 모세 왕자의 역사적 모델
제9장 마세사야와 모세
제3부 모세와 성서이야기
제10장 아브라함족의 이동과 이집트에 있던 초기 히브리인들
제11장 요셉 이야기
제12장 이집트 탈출에 관한 전설
제13장 가나안 정복
제14장 왕조 시대의 이스라엘
제4부 모세는 성서 종교의 창시자인가
제15장 모세 종교의 고대성
제16장 성서 신앙의 페르시아 기원
제17장 페르시아 시대 구성된 모세에 대한 성서 이야기
역자후기
부록
이 책 『모세는 파라오였다』에서 이집트학 학자인 저자 롤프 크라우스는 프로이트의 가설과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성서를 매우 신선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전승되는 구약의 요소와 여러 학자의 해석을 비교 분석하였고, 역사적 비평 방법으로 재조명하려 했다. 한편 신전의 부조, 암벽화, 석비의 부조 및 오스트라카, 상형문자, 상아조각에 새겨진 고증들을 가지고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모세를 연구하는 사학자들은 모세란 이름이 이집트인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세사야(Masesaya)란 이름에서 그 근거를 찾으려 했으나 공론화된 것은 아니다. 1939년 사망하기 몇 달 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이집트의 기원에 관한 논제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러한 프로이트의 견해는 성서와 함께 이 책의 바탕이 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집트학에 대한 근거는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된다. 그렇다면 구약성서는 사실인가, 허구인가.
또한 저자는 미지의 인물 마세사야에게 새로운 면모를 부여한다. 아멘메스Amenmesse(아몬-마세사Amon-masesa)라는 베일에 가려진 파라오 중 한 명이 마세사야로 메렌프타의 통치하에 있던 누비아의 족장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주석이 붙은 고고학과 이집트학을 조합하여 비교 분석한 크라우스는 이 파라오를 성서의 대탈출 사건의 주인공으로 보고 있다. 과연 이 파라오가 모세의 기원이 되는 인물일까?
이 책 『모세는 파라오였다』는 고대 이집트학 전공자뿐 아니라 종교사 및 역사 비평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흥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