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 원작만화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연재되었던 양우석ㆍ김태권의 만화 『스틸 레인』 하권. 2013년 8월 8일, 6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 접촉에 참석하고 북경에서 돌아온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 ‘박재익’은 국가정보원 방첩과의 방문을 받는다. 거물급 간첩을 수사하던 중, 대통령의 조카라는 점을 비롯해 박재익의 신상 정보가 언급되고 그와 접촉하라는 지시가 담긴 전화가 감청되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첩보가 전해지고, 박재익은 CIA 북한 지부장 ‘제임스 백’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전화를 받는다. 한편, 미국은 북한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무력 충돌 결과 군부를 장악하는 쪽이 김정일 사후의 북한을 통치하게 되리라는 예측과 함께, F-22 전폭기를 북한 영내에 침투시켜 CBU-87을 투하하겠다는 작전의 승인을 민국 정부에 요청하는데…….
양우석
저자 : 양우석
고려대학교 철학, 영문학 전공
전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 프로듀서
전 SK 인디펜던스 기획실장
전 (주)올댓스토리 창작본부 이사
현 (주)로커스 기획창작본부 이사
2008년 만화 『로보트태권브이』(글) 출간
2009년 만화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글) 출간
2010년 소설, 만화 『칩』(글) 출간 등
그림 : 김태건
웹툰 작가. 필명 제피가루.
부산예술대학 만화예술과 졸업
2004년 『계간만화』에 「별주부전」으로 데뷔
2007년 태권브이의 부활을 그린 「V브이」 연재, 2008년 『로보트태권브이』(그림) 출간
2008년~2009년 미래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 로봇 만화 「방벽동 이야기」 연재
2010년 한 노인과 연쇄살인범의 대결을 그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연재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문제적 그 작품
우리 만화의 위협적인 징후, 양우석 & 김태건
『스틸 레인』
2011년 12월 17일 08시 30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대담한 상상력이 냉엄한 현실이 된 믿기지 않는 순간!
삼팔선은 휴전을 의미할 뿐, 남과 북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위대한 조선인민공화국 최고사령부는 미 제국주의자들의 천인공노할 폭격에 대항하여 지난 60년간의 정전협정을 철회하고 미 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 괴뢰에 전면전을 선포한다!”
ㅡ본문 중에서
허구, 즉 지어낸 이야기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개연성을 가질 때다. 현실의 사건들은 제아무리 황당하고 믿기 힘들다 할지라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그 자체로 진실성을 확보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허구성을 전제로 하는 장르의 경우 그러한 힘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개연성을 구비해야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이야기가 그럴듯할수록 쉽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1년 봄, 포털 사이트 DAUM 만화속세상에 처음 등장한 『스틸 레인』이 단번에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고 열렬한 관심 속에 연재된 것은, 그런 의미에서 개연성과 이야기의 힘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확실한 예라 하겠다.
『스틸 레인』은 단순히 둘로 나뉜 하나의 민족이 오매불망 기원하는 통일의 문제를 넘어서 한반도의 현재 즉 남과 북의 각각의 현 상태와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세력 구도를 기본으로 깔고, 남북통일이 당사자인 우리 민족과 이해관계자인 주변 국가들에 의미하는 바를 이면에 담은 채, 전쟁이라는 극단의 사건에 직면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그야말로 실감 나게 구현해놓은 작품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2011년 12월 19일 속보로 전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가히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삼팔선’이라고 하면 ‘38세를 전후로 한 퇴직’을 먼저 떠올릴 만큼 긴장감을 잃은 오늘날의 한반도에 ‘휴전선: 휴전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교전국 간의 서면 합의에 따라 임시로 정한 군사경계선’의 의미를 새삼 냉엄한 현실로 되새기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한 작가의 대담한 상상력에서 비롯한 가상의 이야기가 그야말로 냉엄한 현실이 된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 미디어 평
국정원도 모른 김정일 사망 후, ‘족집게’ 인터넷 만화 관심 폭발!
김 위원장이 돌연 사망한 뒤 북한 내 강ㆍ온건파 대립과 쿠데타, 한반도 전쟁 위기 상황을 다룬 스틸레인은 20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우리 정보기관들이 미리 알지 못했던 부분 등이 현재 상황과 비슷하다. 더욱이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한미의 개념계획 5029, 데프콘 등 전문용어까지 등장, 간단히 볼 만화는 아니라는 평이다. 네티즌들은 이 만화가 김 위원장 사망 예측은 물론 사후 북한의 권력변화와 한반도 상황을 그럴 듯하게 그린 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국일보
김정일 사후 북한군이 서울을 침공한다. 웹툰 『스틸 레인』 화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70)이 사망한 가운데,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소재를 다룬 웹툰 ‘스틸레인’의 향후 스토리 전개가 화제다. 이 웹툰은 한반도 전쟁에 대한 밀리터리물로서 김정일이 죽고 난 이후 발생하는 군사적인 문제를 소재로 해 네티즌들은 소재가 현실화된 점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 스틸레인은 시작부터 빠른 전개와 현실감 있는 소재로 허구와 현실을 넘나든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많은 독자층이 이루어져 있는 가운데, 김정일이 사망한 현 시점에서 앞으로 내용 전개가 어떻게 나갈지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