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과학기술의 유래를 살펴보는 책. 중국의 한문학자인 다이우싼이「고사성어 속 과학」에 이어 집필한 것으로, 고대문자에서 과학문명의 진화과정을 추적해 나간다. 저자는 한자의 시작인 상형문자에서 각종 도구들의 쓰임새를 발견하고, 도구의 발전과 더불어 한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설명하였다. 인간의 역사, 그리고 삶과 함께 진화해 온 한자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한자의 유래와 그 정확한 해석, 그리고 현재 중국과 다른 한자권 국가에서의 쓰임새를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60여 개의 한자를 중심으로 인류가 사용했던 도구들을 과학적 시각에서 살펴보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것들을 중심으로 그 해당 한자를 풀이하고, 도구의 발생과정, 재료의 처리방법, 자연과의 만남을 한자의 발전과정에 맞춰 살펴보며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시선의 변화를 읽어낸다.
다이우싼
지은이 다이우싼(戴吾三)
청화(淸華)대학 과학 기술사 고문헌 연구소 교수이다. 주로 과학 기술사와 고문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고대 과학 기술 속에 반영된 고사성어와 한자에 대해 지속적인 성과물을 내고 있다. 그의 이러한 연구 서적들은 지식과 흥미를 동시에 전해 주는 문화와 학술적 향기를 지닌 서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고사성어 속 과학(成語中的古代科技) 』『고공기도설(考工記圖設)』 등이 있다.
옮긴이 천수현
한양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現 프리랜서 통번역사
지은이의 말 – 고대문자에 담긴 인류의 지혜
옮긴이의 말 – 한자에 얽힌 사연 을 듣는 재미
우물 정(井)과 그 기원
쟁기 뢰(?) 와 파생어
농사 농(農)과 새벽 신(辰)
절구(?臼)란 무엇인가?
돼지 시(豕)와 돼지 키우기
소 우(牛)로 알아보는 소의 사육
양 양(羊)자로 이야기하는 양 길들이기
말 마(馬)로 알아보는 고대의 말 사육
숙(菽)의 유래
보리 맥(麥)의 유래
뽕나무 상(桑)자에서 배우는 고대의 뽕나무 재배
누에 잠(蠶)으로 이야기하는 고대의 양잠
가는 실 사(?)자와 관련 한자
아홉째 천간 임(壬)은 무엇인가?
오로지 전(專)자의 진짜 의미는
돌 석(石)자로 이야기하는 석기의 제작
칼 도(刀)자와 관련 글자
질그릇 도(?)와 토기의 탄생
그릇 명(皿)과 皿자가 붙는 글자
오지병 격(?)이란 무엇인가?
병 호(壺)의 변화 과정
뿔 각(角)그리고 관련된 글자
이 두(豆)는 그 콩 두(豆)가 아니라는데
등잔 등(燈)의 유래
새롭게 거듭난 글자 그물 망(?)
수레 차(車)로 알아보는 수레의 구조
주(舟)에 담긴 고대 통나무배
돛 범(?)에 담긴 고대 범선
불 화(火)자와 인류 최초의 불
쇠 금(金)의 맨 처음 뜻
쇠 철(鐵)과 제철 기술의 시작
거푸집이란 무엇인가
자루 탁(?)과 고대의 풀무
솥 정(鼎)자로 알아보는 청동 솥의 제작
활궁(弓)이 여러 번 꺾인 이유
시(矢)를 통해 고대의 화살촉을 말하다
과(戈)에서 고대 창을 논하다
궁(宮)자에서 발견하는 고대 초기의 건축
와(瓦)자의 출현과 기와의 제작
양(梁)과 고대의 다리
척(尺)과 촌(寸)
근(斤)과 양(兩)
소금과 고대의 제염 기술
닭 유(酉)와 술 주(酒)
경쇠 경(?)과 제작법
삼차(參差)는 무엇인가?
붓 필(筆)자로 알아보는 고대 붓 제조 기술
책 책(冊)자로 알아보는 죽간의 제작
종이 지(紙)자의 등장과 제지 기술의 혁명
붉을 단丹)자와 고대 단사(丹砂)의 쓰임
병들 녁(?)과 고대의 질병 기록
성할 은(殷))자로 알아보는 고대의 치료법
돌침 폄(?)이란 무엇인가?
아침 단(旦)에 관한 이야기
무지개 관찰에서 해석까지
일에서 만까지
수(數)와 산(算)
틀 기(機)에 관하여
화(和)자와 고대의 기술관
주요 참고 문헌
고대문자, 곧 상형문자에서 과학문명의 진화과정을 추적해 나가는 책이다. 한자는 태초에 상형문자라는 이름으로 인류와 함께 발생하여 지금까지도 성장하고 발전한다. 문명의 시작점에 자리한 상형문자를 추적하다보면 인간이 지금의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필요했던 도구의 변화과정까지도 쉽게 알아낼 수가 있다. 문자 안에서 수렵 문화와 농경문화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했던 모든 것들을 이 책에서는 ‘한자’라는 잣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60여개의 한자를 중심으로 인류가 사용했던 도구들을 과학적 시각에서 절묘하게 결합해 설명해 나간다.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한자들이 과학적 경험에 의한 산물이며, 과학적 지식들을 축적하는 과정의 기록이라는 점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한자’라는 문자의 시작인, 상형문자로 뿌리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어느덧 현재라는 세상이 코앞에 번성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한자 속 과학이야기’, 이 책을 읽어 나가다보면 어느덧 인류문명에 관한 역사서를 한 권 읽은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