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SBS 라디오 피디이자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이재익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복수의 탄생』. 네이버 웹소설에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추악한 욕망을 그려냈다. 신이 선물한 능력과 집념으로 자신이 욕망하는 바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낸 남자 한석호와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기 위해 협박의 고리를 조여 오는 조태웅, 이 두 남자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담아냈다.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주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후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몇 편의 에세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설.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신문과 잡지 칼럼도 쓴다. 네이버 웹소설 원년 멤버로 여러 인기작을 연재했고 현재는 [욕망하다] 연재 중.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잠시 일하다가 SBS에 PD로 입사해 [컬투쇼], [이숙영의 러브FM]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현재는 [이재익의 정치쇼] MC를 맡고 있으며 국내 최장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과 유튜브 채널 [이재익 tv]도 운영 중이다. 취미는 작곡.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여태껏 헤비메탈에 환장하는 순정메탈아재.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로커가 되지 못해서 하는 일.
복수의 탄생(1장~31장)
작가의 말
파국으로 향하는 지옥열차의 문이 열렸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파헤치는 올여름 최고의 스릴러!
『원더풀 라디오』, 『41』 이재익 신작 장편
네이버 웹소설 연재본 풀 업그레이드 버전!
조심해야 한다. 놈이 내 심장을 쥐고 있다. 여차하면 터뜨려버리겠지. 방법은 두 가지다. 심장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기도 전에 놈의 심장을 먼저 멈춰버리든가, 아니면 놈의 심장도 내 손에 쥐고 흥정을 하든가.
-본문 중에서
강렬한 전개, 과감한 반전의 이재익 신작 장편소설 『복수의 탄생』
SBS 라디오 피디이자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이재익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복수의 탄생』을 출간했다.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추악한 욕망을 바탕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아나운서 한석호와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기 위해 협박의 고리를 조여오는 조태웅, 이 두 남자의 숨 막히는 심리전이 소설의 폐부를 관통한다.
신작 『복수의 탄생』은 네이버 웹소설에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신이 선물한 능력과 집념으로 자신이 욕망하는 바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낸 남자 한석호는 겉으로는 최고 인기의 아나운서이자 방송국 회장 딸의 자상한 남편, 두 아이의 좋은 아빠이지만 그 이면에는 숱한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쾌락을 즐긴다. 게다가 방송국 회장인 장인어른으로부터 후계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그런 그 앞에 조태웅이라는 난생처음 본 남자가 나타나, 석호가 다른 여자들과 쾌락의 밤을 보냈던 사진들과 동영상을 들이밀며 협박이 고리를 조여온다.
네이버 웹소설 연재 당시 추리, 스릴러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호평을 받았던 이번 작품은, 주인공을 협박하는 조태웅의 정체와 그의 배후에 있는 인물은 누구인지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설은 한석호라는 인물이 조태웅으로 인해 지옥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매우 스피디하면서도 치밀하게 풀어낸다. 조태웅은 잔혹하고 공격적이면서도 철두철미하게 한석호를 옭아매고, 그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한석호의 심리상태가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설 중간에 들어가는 섹스신이나 액션신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과감하게 표현되어 극의 긴장감과 밀도를 높인다. 조태웅을 사주한 사람은 누구인지, 한석호는 어디까지 자신을 몰아가는지,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전개되는 이번 소설은 치밀하게 짜인 플롯과 설득력 있는 상황 전개, 개성이 분명한 인물들로 인해 매우 과감하고 강렬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추리, 스릴러다
낭만과 쾌락으로 넘실대는 도시의 한복판에서 눈부시게 비상했던 남자, 한석호
감히 그를 가로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 알았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 더 높이 날아오르고픈 욕망 때문에 태양에 밀랍 날개가 녹는 것도 모르고 끝까지 날아오르다 결국 추락하고 만다. 『복수의 탄생』에 등장하는 주인공 한석호 역시 날개가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날아오르는 높이가 높아질수록 추락할 위험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나간다.
한석호라는 인물은 매일 밤 “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야”라는 주문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날아오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주인집에 얹혀살면서 주인네 식구들에게 굽실거리며 일하는 부모를 두었고, 어머니가 주인집 사장의 동생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까지 목격해야 했던 그의 불우했던 과거는 그를 더욱 높이 솟아오를 수밖에 없도록 채찍질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뫼비우스의 띠처럼 출구 없이 꼬여버린 어린 시절을 보낸 그에게 성공이란 마시면 마실수록 더 갈증을 부르는 술이었고 그렇기에 더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과거의 고통과 절망과 자괴감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 그를 괴롭혀왔다.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여자로 풀면서 성공을 좇는 삶을 살면서도 성공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저지르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욕망의 증거물을 들이밀며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악마의 노림수!
벗어나려는 자와 옭아매려는 자, 누구의 심장이 터질 것인가!
신이 선물한 능력과 집념으로 자신의 욕망을 현실로 만들어내며 남들보다 많은 것을 갖게 된 한석호에게 도시는 천국이었고, 먹이사슬의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간 그의 비밀스러운 사냥을 도시는 눈감아주는 듯했는데, 그 앞에 나타난 조태웅은 다시금 그를 바닥으로 끌고 가려 한다. 태웅이 들이민 것은 한석호의 추잡한 치정 사진이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사실을 한석호의 가족과 언론에 뿌리겠다고 협박하는 태웅은 석호를 바닥까지 몰아붙인다. 석호는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어둠의 조직까지 동원하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급기야 태웅은 석호가 최근 바람을 피웠던 막내 작가 은정, 사촌처남댁이자 대학시절 만났던 연이, 그리고 아내인 미선 중 한 명을 죽이지 않으면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극단의 제안을 하고, 석호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몰린다.
소설은 한석호라는 인물보다는 한석호를 추락시키려는 적(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태웅은 한석호가 자신이 요구하는 사항들에 응하지 않을 때마다 가지고 있는 자료를 조금씩 한석호의 주변인물에게 공개하며 그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고, 최악의 상황 직면한 한석호는 그가 조여오는 협박의 고리를 풀기 위해 자신이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산하지만, 치밀한 태웅의 계략 앞에 계속 맥없이 무너져 내린다. 과연 한석호는 조태웅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조태웅은 도대체 누구이며 그를 사주한 배후 인물은 누구일까.
한석호의 적은 조태웅이나 그를 사주한 배후의 인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모든 걸 잃고 싶지 않은, 도시의 먹이사슬 제익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은 열망으로 들끓는 한석호 자신은 아닐까. 그에 대한 판단은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