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츠신 SF 유니버스 단편』 시리즈의 수록작품들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류츠신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까지 하게끔 만든다. 외계 문명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학 기술로 어떻게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등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들이 이야기 곳곳에 존재한다.
거대한 우주 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삼키러 온 외계 문명 앞에 놓인 지구
우주에서 온 신비한 결정체가 ‘탐식별’이 지구를 먹으러 올 것이라는 끔찍한 소식을 알려준다. 탐식자의 비행선은 한 세기 동안 나뒹군 대형 보일러통처럼 투박하고 육중했으며 탐식제국에서 온 괴물은 도마뱀처럼 생긴 몸에 비늘이 잔뜩 덮여 있고 키가 10미터가 넘을 정도로 우람했다. 그의 외모와 행동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큰 이빨’이라고 불렀다. 탐식제국에서 온 ‘큰 이빨’(책에서는 공룡과 유사한 형태로 표현)은 사람을 한번에 먹어치울 정도로 무자비했다.
기술적으로 열세에 있는 인간은 지구와 가까운 달로 피난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지구가 이대로 멸망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몇몇은 지구에 남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작전계획을 짜는데…”
류츠신
저자 : 류츠신
출생 : 196306데뷔년도 : 1999년데뷔내용 : 단편 「고래의 노래」 발표세계적인 SF 작가. 2015년 장편소설 『삼체』로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등단 이래로 중국 SF 문학상인 ‘은하상’을 아홉 차례, ‘성운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류츠신은 1963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산시성에서 성장했다. 1988년 화베이수리수력원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발전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는 깊은 산속이라 일찍 해가 지는 근무지에서 기숙사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풍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특유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묘사 덕분에 “과학 기술과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현대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근미래 사회를 묘사함으로써 SF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으며 교사, 대학생, 이주 노동자, 엔지니어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우주의 신비 못지않게 우리 주변에 있는 노동자·약자·소수자의 세계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역시 컴퓨터 엔지니어인 아내와 함께 발전소에서 근무하며, 매일 밤 SF를 쓰고 있다. 1999년 단편 「고래의 노래」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들만 살아남은 지구를 그린 『초신성 시대』, 시골 교사가 아무도 모르게 지구 멸망을 막아 내는 「향촌 교사」, 가난한 창문 닦이가 별안간 우주 공간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중국 태양」 등이 있다. 2019년 초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유랑지구>는 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중국 대입 시험에 그의 소설이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우주에서 온 신비한 결정체
탐식제국에서 온 큰이빨
순식간에 사라진 백산왕국
전쟁의 서막
달 피난소
말도 안 되는 계획
빗나간 궤적
다시 살아난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