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는 버스 앞에서 다시 만난 기억이와 엄마는 해묵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노래하고, 춤추고, 용서하며 다시 하나의 가족이 되어 간다. 하지만 이들이 만나기까지 그 사이에 “기억이의 십 년. 그리고, 엄마의 오 년”이라는 공백이 드러나는 지점에선 이들의 만남이 또 한 편의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김이은
저자 : 김이은
1973년에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났다.초등학교 오 학년 때 담임선생에게 뺨을 맞았는데 여태껏 맞은 까닭을 알지 못한다. 이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마주칠 때마다 그때를 떠올리곤 한다.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다녔는데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갖게 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그때 산다는 문제에 대해 강한 의문과 회의에 시달렸다.2002년에 단편소설 「일리자로프의 가위」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등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