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철학 동화
자선냄비 앞에서 다투는 태진이와 건미,
불우 이웃 돕기가 불우 이웃을 더 만들어 낸다고?
제멋대로 사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 태진이. 무인도에서 외로이 지내는 꿈을 꾸곤 진정한 자유는 멋대로 사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구속 없이는 자유도 느낄 수 없다.” “자유롭고 싶다면 자유롭지 않은 현실을 바꿔라.” 마르크스의 말에서 시작된 철학적 질문으로부터 다양한 사회적 의문을 품은 태진이. 왜 우리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이 많을까? 왜 부자들은 돈을 더 많이 벌까? 왜 가난한 노동자만 힘든 노동을 하며 살아갈까? 왜 부익부 빈익빈은 없어지지 않는 걸까? 왜, 왜, 왜?
구세군 냄비 앞에서 건미와 다투는 태진이. 돈을 기부하자는 건미에게 딴지를 거는데…. 건미는 매정한 태진이를 비난하고, 태진이는 빈민을 진정으로 돕는 건 돈 몇 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을까?
태진이는 마르크스 철학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가난한 사람을 계속 만들어 내는 자본주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자본주의는 불평등을 낳는다.” 부자들은 많은 자본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벌고, 가난한 노동자들은 힘든 육체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따라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모순 구조 자체를 바꿔야 빈민 문제가 해결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의문에 부딪히는 태진이. 소수의 부자가 계속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이유, 사람보다 돈을 더 중시하는 물신주의의 원인, 신성한 노동을 고통으로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구조 등. 마르크스 할아버지! 모순이 많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요?
박영욱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에서의 선험적 연역의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철학에 대한 관심에서 철학에 입문한 이후 문화와 예술의 영역으로 관심의 지평을 확대하여 대중음악과 예술사, 특히 매체예술 분야에서 폭넓게 공부를 하였으며, 지금은 건축 디자인의 방면에서 그 사회철학적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매체, 매체예술 그리고 철학』(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고정관념을 깨는 8가지 질문』 등이 있으며, 「이미지의 정치학―리오타르의 ‘형상’과 ‘담론’의 이분법」, 「시각 중심적 건축의 한계와 공간의 불투명성」 등 매체 및 매체예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
책머리에 / 자유롭고 싶다면 자유롭지 않은 현실을 바꿔라
프롤로그 /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둬!
1.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로워지고 싶어
중력 없인 자유도 못 느껴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2. 신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
신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3.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는 이유
구세군은 구세주가 아니야
왜 가난한 사람이 많을까?
돈 많은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4. 노동을 착취하는 자본주의 사회
꿀벌의 노동과 인간의 노동
노동은 부의 원천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5. 자본주의 모순 구조 이해하기
시간은 돈이다?
돈은 교환 수단이 아니라 자본 축적 수단
바보 동네에서 정상인은 바보
자본주의 공부하기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네 생각은 어때? 문제 풀이
재미있는 철학 동화로 읽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사회를 보는 시각과 탐구력을 길러 주는 마르크스 경제학
『불평등에 맞선 용감한 경제학』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철학 동화이다.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돈을 숭배하고 불평등을 낳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사회 문제에 호기심이 많은 태진이는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의 경제 사상을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 돈과 자본주의의 역사,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의 등장과 대립, 불평등의 원인, 가난한 노동자가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이유,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유 등 자본주의 경제 원리와 구조를 배운다. 불평등 자본주의를 비판한 마르크스의 경제 사상을 통해 아이들은 경제를 보는 눈과 함께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재미 요소가 듬뿍
불평등을 낳은 자본주의 경제를 폭넓게 이해한다
『불평등에 맞선 용감한 경제학』에서는 앞부분에 등장인물과 마르크스 소개를 싣고, 각 장의 끝부분마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를 넣어 읽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등장인물과 마르크스 소개에서는 태진이, 건미, 태진이 엄마, 건미 엄마 등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과 이야기 속 역할, 마르크스의 사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아이들이 철학 동화를 읽기 전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철학자의 생각’에서는 동화에서 다뤘던 철학자의 사상을 다시 한번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즐거운 독서 퀴즈’에서는 앞의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내 아이들이 재미있게 퀴즈를 풀면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고 흥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마르크스는 왜 자본주의를 비판했을까?
첫째, 인간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돈을 숭배하는 인간을 만들어 내어 인간관계도 물질적 관계로 변질시켜 공동체 사회를 위협한다.
둘째, 노동을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아실현의 수단인 노동이 돈 버는 수단, 자본가들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노동자들에게 노동은 고통스러운 것이 된다.
셋째, 불평등을 낳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많은 돈을 이용해 계속 돈을 벌고, 가난한 노동자는 힘든 육체노동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자본주의가 가진 근본적 모순이다.
『불평등에 맞선 용감한 경제학』은 어렵고 급진적인 마르크스 경제학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마르크스의 이론의 급진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마르크스 경제학 이론이 담고 있는 인간의 문제,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아이들은 마르크스 경제학이 던지는 문제의식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불평등 문제를 고민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 경제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보는 통찰력도 기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마르크스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싹트게 하고 세계를 폭넓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