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이름 없는 대학을 나온 ‘나’가 졸업 후에 할 수 있는 일이란 인턴 자리를 전전하는 것뿐이고 인턴으로서 하는 일도 고작 ‘복사’ 정도다. 지금은 그마저도 더는 들어오지 않아 옥탑방에서 야동을 보며 헤어진 여자 친구를 떠올리는 백수다. ‘나’의 여자 친구였던 ‘소라’는 ‘이름만 대도 알 만한 회사’에 들어가는 꿈을 안고 면접에 대비해 늘 정장을 입고 다니지만 알 만한 회사의 면접 기회는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후 소라는 웨딩마켓에 뛰어들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회사에 다니는 남자들과 선을 보는데, 직장이 없다는 이유로 ‘취집’에서도 좌절하는데.
배상민
저자 : 배상민
2009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단편집 《조공원정대》와 장편소설 《콩고콩고》, 《페이크픽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