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소개
『류츠신 SF 유니버스 단편』 시리즈의 수록작품들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류츠신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까지 하게끔 만든다. 외계 문명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학 기술로 어떻게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등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들이 이야기 곳곳에 존재한다.
도시를 덮을 만한 커다란 비눗방울로 메마른 도시를 살린다?
“커다란, 아주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 거예요!”
비눗방울로 사막화 위기에 처한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어릴 적부터 비눗방울을 좋아했던 위안위안은 어느 날 도시를 덮을 정도로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든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비눗방울은 도시 전체를 돔처럼 덮어버리고 만다. 비눗방울에 갇힌 도시는 외부와 공기가 통하지 않아 매연이 가득차고 온도도 급격히 올라간다. 특수 용액으로 만들어진 터라 쉽게 터지지도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비눗방울을 터트리는데 도시의 시장인 위안위안의 아빠는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번뜩 생각해낸다. 아빠는 잘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을 활용해 바다의 물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로 끌어오는 계획을 세운다. 큰 기대를 품고 시작한 사업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도시는 다시 활기를 찾는다.”
류츠신
저자 : 류츠신
출생 : 196306데뷔년도 : 1999년데뷔내용 : 단편 「고래의 노래」 발표세계적인 SF 작가. 2015년 장편소설 『삼체』로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등단 이래로 중국 SF 문학상인 ‘은하상’을 아홉 차례, ‘성운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류츠신은 1963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산시성에서 성장했다. 1988년 화베이수리수력원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발전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는 깊은 산속이라 일찍 해가 지는 근무지에서 기숙사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풍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특유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묘사 덕분에 “과학 기술과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현대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근미래 사회를 묘사함으로써 SF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으며 교사, 대학생, 이주 노동자, 엔지니어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우주의 신비 못지않게 우리 주변에 있는 노동자·약자·소수자의 세계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역시 컴퓨터 엔지니어인 아내와 함께 발전소에서 근무하며, 매일 밤 SF를 쓰고 있다. 1999년 단편 「고래의 노래」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들만 살아남은 지구를 그린 『초신성 시대』, 시골 교사가 아무도 모르게 지구 멸망을 막아 내는 「향촌 교사」, 가난한 창문 닦이가 별안간 우주 공간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중국 태양」 등이 있다. 2019년 초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유랑지구>는 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중국 대입 시험에 그의 소설이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첫 번째 비눗방울
얼음 폭탄 속 나무 씨앗
꿈은 원대하게
곧 사라질 도시
새로운 기네스 기록
1억 위안짜리 거품
비눗방울에 갇힌 도시
비눗방울 만리장성
비눗방울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