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따라 흐르는 마법 같은 사랑!
까칠한 라디오 PD와 왕년의 아이돌 DJ가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로맨스 『원더풀 라디오』.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 PD이자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버지의 길> 등의 작품들을 선보여온 작가 이재익은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사연들을 그려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엘리트 PD 이재혁과 성격만 남은 한물간 아이돌 PD 신진아. 청취율 만년 하위인 <원더풀 라디오> 살리기에 사활을 건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하지만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주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후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몇 편의 에세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설.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신문과 잡지 칼럼도 쓴다. 네이버 웹소설 원년 멤버로 여러 인기작을 연재했고 현재는 [욕망하다] 연재 중.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잠시 일하다가 SBS에 PD로 입사해 [컬투쇼], [이숙영의 러브FM]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현재는 [이재익의 정치쇼] MC를 맡고 있으며 국내 최장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과 유튜브 채널 [이재익 tv]도 운영 중이다. 취미는 작곡.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여태껏 헤비메탈에 환장하는 순정메탈아재.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로커가 되지 못해서 하는 일.
크리스마스에는
서른 즈음에
널 사랑하겠어
배드 걸 굿 걸
멈추지 말아요
다시 크리스마스
작가의 말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버지의 길』 이재익 신작 장편소설
까칠한 라디오 PD와 한물간 아이돌 DJ의 좌충우돌 사랑 방정식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으로 전해지는 밀당 스토리
‘ON AIR’에 불이 들어오면 사랑이 시작된다!
당신의 위한 노래가 라디오를 따라 흐르는 시간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보듬어 안는 사람들 이야기, 『원더풀 라디오』
방송국은 언제나 바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입김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는 과정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웃음과 눈물도 있다. 『원더풀 라디오』는 실제 방송 현장에서 건져 올린 한 토막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의 담당 PD이자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버지의 길』의 작가이기도 한 이재익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동명의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도 직접 집필하면서 하나의 소재로 소설과 영화 두 분야의 글을 모두 소화해내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PD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는 『원더풀 라디오』에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장면 장면들이 실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돌아가는지 작가는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한다. 또한 중간 중간에 흘러나오는 노랫말들이 독자로 하여금 그 노래를 상상케 함으로써 독자들의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송 「원더풀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는 라디오 방송국을 무대로 까칠한 라디오 PD ‘이재혁’과 한물간 아이돌 출신의 DJ ‘신진아’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를 경쾌하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뭉클하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그들은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인해 자주 충돌하지만 음악을 매개로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간다.
음악은 『원더풀 라디오』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한다. 즉 소설 속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단초로서 작용한다. 또한 작가는 소설 속에서 영원한 테마인 ‘사랑’을 음악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다루고 있다. 두 주인공인 이재혁과 신진아의 아슬아슬하면서 달달한 사랑 외에 라디오 사연으로 소개되는 아버지와 딸의 애틋하고 가슴 뭉클한 사랑, 짝사랑 중인 남자의 유쾌하면서 풋풋한 사랑,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못 다한 말들을 전하는 남편의 눈물 어린 감동적인 사랑이 그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사연과 함께 전하고 싶은 노래에 마음을 담아 직접 부름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전달한다.
이렇듯 『원더풀 라디오』는 두 주인공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축으로 전체 서사가 진행되지만 소설 속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가 사연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다. 이웃들의 사랑을 통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청취자이자 독자인 우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함으로써 굳게 닫혀 있는 마음을 열게 한다. 상처 입은 마음의 치유, 『원더풀 라디오』가 같은 또 다른 순기능인 것이다.
▶ 두 얼굴의 ‘스타’, 그것을 향한 맹목적인 집착과 좌절
작가는 ‘진아’와 ‘미라’를 통해 연예인으로서의 삶이 항상 화려한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10년 전 당시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퍼플’의 멤버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그들은 대중의 관심이 멀어진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팀 해체 후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한 채 지방 나이트클럽 행사를 도는 진아는 솔로 가수로서 재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번 멀어진 대중들의 관심은 쉽사리 그녀에게로 향하지 않는다. 퍼플 해체 이후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미라도 모든 책임을 진아에게 돌리면서 「원더풀 라디오」 DJ를 빼앗기 위해 옛 매니저 ‘인석’을 이용한다. 그녀는 과거의 인기를 다시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미라를 통해 다시 재기를 노리던 인석은 파렴치한 마지막 수까지 썼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선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끝없는 추락을 감추고 있는 ‘스타’.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주 골자로 다루면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있는 연예인으로서의 고달픈 삶과 연예계의 어두운 면들을 놓치지 않는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이 숨기고 있는 쓸쓸함과 눈물, 비정함 등이 작가를 통해 소설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