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영국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오캄은 ‘오캄의 면도날’이라는 단순함의 논리를 제시하면서, 이성과 신앙은 일치한다는 중세의 세계관을 정면으로 부정한 철학자입니다. ‘오캄의 면도날’은 한마디로 경제성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원칙은 ‘첫째, 존재자의 수를 불필요하게 늘려서는 안 된다. 둘째, 불필요하게 다수가 설정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소수를 가정하여 설명될 수 있는 것을 다수로 가정하여 설명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캄의 면도날’은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은 베어버리고, 필요한 부분으로 명확하게 단순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진리의 나무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채환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전공)과 종교학(부전공)을,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수리과학철학(전공)과 종교철학(부전공)을 전공했다. 현재는 경기신학교 인문철학 교수 겸 경기대학교 수학과 외래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예수가 들려주는 십자가 이야기><막스 베버가 들려주는 카리스마 이야기><토머스 쿤이 들려주는 패러다임 이야기><튜링이 들려주는 암호 이야기><오일러가 들려주는 파이 이야기><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물리와 공학을 위한 수학의 직관적 이해>(공저), 철학 동화<행복><사랑>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철학의 쉬운 이해><상대성이론과 철학적 오해><화이트헤드의 수학에세이><양자물리와 철학적 전통>(공역)<수학, 형식과 기능>(공역),<괴델과 아인슈타인>(공역)등이 있습니다.
책머리에
프롤로그
1. 흑돼지와 강아지
1. 나는야 밥이 좋아
2. 으이그! 강아지 너
3. 아! 내 운명의 짝
○ 철학돋보기
2. 명도남 선생님과 면도날
1. 오캄인지 육캄인지
2. 엄만 너무해
3. 신나는 야외수업
4. 남자다움? 여자다움?
5. 오캄의 면도날
○ 철학돋보기
3. 흑돼지의 인생 대혁명
1. 나는 못난이
2. 다이어트 100일 대작전
3. 신을 부정한 신학자
4. 꼭 필요한 것만
○ 철학돋보기
에필로그
부록_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서양 중세는 철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논쟁이 진행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대 오캄이라는 철학자는 ‘오캄의 면도날’이라고 하는 단순함의 원리를 제시합니다. 『오캄이 들려주는 면도날 이야기』는 어려울 수 있는 면도날 이론과 신학 논쟁을 교회 속에서 잘 이끌어갔습니다. 특히 스토리에서 주인공의 갈등이 재미있게 드러나 내용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오캄의 면도날 이론을 주인공의 신체와 연관시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 내용, 이야기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철학돋보기’는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이아오스딩 (진주 칠암동성당 주임신부)
오캄의 면도날 이론을 도입한 애플사의 제품 ‘아이팟’의 수익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많은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심플하고 단순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오캄이 들려주는 면도날 이야기』에서는 현대의 복잡함이 더욱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 없는 것을 각자의 면도날로 잘라내는 지혜인 ‘오캄의 면도날’이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왜 오캄의 면도날이 필요한지 고려해 보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면도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김진수 (중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