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나가면서 허구영의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를 단편적이나마 읽어보았다. 그리고 최근 그가 개최한 개인전들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보았다. 그의 작업은 필자를 질리게 할 정도로 한 가지 주제를 향하여 나아간다. 그렇다! 그의 ‘집요함’이 필자에게 인상적이었다. 그의 작품은 언 듯 담담하게 보이지만 작품을 파고들면 들수록 그의 섬세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흥미롭게도 허구영의 작품은 마치 추리소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었다. 따라서 필자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는 한 작품, 한 작품 곱씹으면서 마치 ‘느림보’처럼 천천히 읽고자 했다. 물론 필자는 허구영이 당부한 ‘좋은 눈’을 가진 관객은 아니다. 그러나 허구영의 작품들은 필자에게 ‘좋은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이를테면 필자는 허구영의 흔적(작품)들을 추적하면서 기존 관념을 하나씩 하나씩 상실하게 되었다고 말이다.
류병학
저자 : 류병학
저자 류병학은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국립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미술평론가 및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독립큐레이터 류병학의 대표적 기획전시는 다음과 같다. 1994년 폴란드에서 기획한 <피스모 이 오브라스(pismo i obras)>, 1997년 독일 구체예술을 위한 파운데이션의 윤형근 개인전, 1998년 금호미술관의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2000년 서울시 주최의 미디어시티_서울의 ‘서브웨이 프로젝트’, 2006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2010년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모바일아트’,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SK 파빌리온의 아트디렉터를 맡아 국내외 대형전시들을 기획했다.미술평론가 류병학은 1994년 <이우환의 입장들들>(씨네월드), 1998년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금호미술관), 2001년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아침미디어), 2002년 <이것이 한국화다>(아트북스) 등 50여권의 단행본이 있다.연출가 류병학은 2001년 입체영화 <도자기전쟁>의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 2012년 아르코예술대극장에서 공연한 총체극 <더 라스트월 비긴스>의 연출도 맡았다.류병학의 대표적인 수상은 1990년 독일 금속노조상, 2008년 노무현 대통령상이 있다.
“CONTENTS
Rising from the Ashes in Art!
예술의 잿더미에서 일어나다!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예술은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화장 프로젝트(Cremation Project)
불사조는 ㅁ로부터 나올 것인가?
현대미술에 나타난 오브제의 비물질화 경향에 대한 고찰
두 개의 레퍼런스로부터 : 반 고흐와 세잔
새로움, 현대미술의 키워드!
이성과 감성의 절묘한 접목
새로운 예술도 언젠가는 ‘재’가 될 것이다
유리잔_대나무, 지조 있는 아티스트의 태도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통찰
여기를 보라!
모든 개념미술가들은 단지 물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할 뿐이다?
의뢰된 그림(Commissioned Painting)
그림자-여기
원 모아, 여기를 보라!
부러진 나의 집게손가락
homage to hong
방아쇠를 당겨라!
마지막 문장(the last sentence)
느림보 허구영
일시적 성장을 위하여
지난 시대의 그림자-여기를 보라!
풀밭에 눈물이 떨어지면 새싹이 나겠지?
원 모아,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재스퍼 존스에게 경의를-쌍둥이
camera obscura vs. camera lucida
1년 후에 개봉될 상자 1, 2, 3, 4
Saving Deserted House
빈집 살리기
이미지로 보는 빈집 살리기
대목장의 집
하늘색 꿈
TWINS
Research
Biko
일곱번째 드라이빙 절단-하늘색 꿈
투 모아, “여기를 보라!”
옷솔과 옷걸이
외출
사리포구에서
내가 매일 바라보는 산
Homage to Andy Goldsworthy
I want to escape from art through art
미술을 통해 미술을 벗어나고 싶다
1년 후에 개봉된 상자 1, 2, 3, 4
다시 밀봉을 위하여
라스트, 불사조는 재로부터 나올 것인가?
The Blind Man
낭만주의적 감각으로
허구영의 ‘여인들’
RAGGER?
Homage to Robert Rauschenberg
오월
One Stop / Double Stop
I hate heroic gestures
나는 영웅주의적 제스처를 혐오한다
나,나,나
작업실‘들’
GUINNESS
May – Homage to J. Johns
A TIP FOR ARTISTS WHO WANT TO SELL
그림자 상자
Two Tongues
Still One od My Most Passionate Images
여전히 나에게 뜨거운 도록 중 하나
나는 미술을 통해서 미술을 벗어나고 싶다
Memory is…
Three questions
Heo Ku Young par Heo Ku Young
허구영의 거대한 자화상
GOLD STUDIO
허구영의 황금 바지
허구영의 황금시대(Golden Age)
허구영의 황금율(G(g)olden R(r)ule)
사랑한다는 것은 조금씩 죽는 것
허구영이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조각들(Fragments)’
에필로그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