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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늘 달콤하고 설레는 게 아니다. 늘 즐겁고 화려한 것도 아니다. 추억만 끝없이 곱씹고, 서로가 익숙해져 편안한, 그러면서도 끝없이 새로운 걸 원하고, 기대하고 또 실망하고, 아프기도 한 것이다. 그래도 늘 좋고, 아름답고, 서로가 힘이 되는,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연애감정이다. 오래된 연인과 화려하지만은 않은 연예계,그리고 방송가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사건들을 통해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서중독
저자 : 서중독
“서중독(徐中毒)은 서서히 중독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무려 중학교 3학년 때 지은 필명이다. 살면서 실명을 직접 듣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필명으로 들은 횟수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선택한 장르는 ‘팬픽’이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엮어 좋아하는 글을 쓰고, 읽는 사람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주인공이니 서로서로 좋은 글이었다. 유별나게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에는 흥미가 있었다. 문장력보다는 서사에 관심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잘 쓴다’는 말보다 ‘재미있다’는 말이 더 듣기에 좋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소년과 성년의 경계에 있다.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아직 나는 나를 떳떳하게 책임지지 못한다. 지금 내가 과연 맞는 길을 가는지, 뭘 해야 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나이 또래가 다들 비슷하니까, 라고 애써 걱정을 누르기도 한다. 그 순간에 감사하게도 주어진 우연한 기회에, 감사하게도 흥미가 생겼고, 감사하게도 다시 시작을 하고 싶어졌다. 한발 더 성년의 계단을 오르기 위해 이렇게 나섰다. 사실 팬픽을 쓰지 않는 서중독이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나 자체를 기억하고 간직하던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아무렴 어떠랴. 나는 좋아하는 글을 쓰게 될 것이고, 그런 내게 다시금 서서히 중독될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