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마트 익스프레스 정육 코너에서 일하는 부용. 그의 남편은 죽었고 딸 혜연은 결혼해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지만 부용의 과거는 여전히 그를 옭아맨다. 혜연의 의붓아버지이자 전남편 병철이 혜연을 성폭행했다는 걸 안 날 밤, 부용은 칼 한 자루를 싸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곳에는 이미 쓰러진 전남편과 딸 혜연이 넋을 놓고 있고, 부용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마는데.
최민우
저자 : 최민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소설 『점선의 영역』이 있다. EBS라디오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