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시베리아 철도 여행』은 도쿄의 평범한 직장에서 근무하던 저자 ‘히로’가 사표를 던지고 덜컥 유라시아 대륙을 7개월 동안 여행하던 중,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모스크바-예카테린부르크-이르쿠츠크-하얼빈-베이징까지 11일간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열차에 오르기 전후로 러시아의 주요한 볼거리와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 등을 소개하고, 열차에 오른 후에는 객실 안에서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열차 내부 안내, 객실 사람들과의 교류, 정차한 역에서 열리는 시장 구경, 차창 가득 펼쳐지는 멋진 자연풍경, 국경이 만나는 곳의 이색적인 문화까지 독자들이 대리 체험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스케일의 여행을 소개한다.
오다 히로코
저자 : 오다 히로코
저자 오다 히로코(織田博子)는 만화가. 호기심이 생기면 ‘일단 해보는’ 행동파 일러스트레이터. 유라시아 대륙 일주 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어 다녀오게 되었다. 성격처럼 현장감이 넘치는 만화가 특징이다.
2010년부터 세계 18개국을 돌아다니면서 《키치하이크 매거진(KITCHHIKE MAGAZINE)》에 <세계의 가정요리 여행>을 연재했고, 그 외에도 《허핑턴 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만화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는 《여자 혼자 실크로드 여행》이 있다.
역자 : 박유미
역자 박유미는 영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후 방송통신대학 3학년으로 편입,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식탁》《처음 시작하는 허브》《우리 몸에 좋은 말린 식품 대사전》 등이 있다.
프롤로그
1장 북쪽의 베네치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장 무서울까? 재미있을까?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3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용기 있는 어머니와 천사들
4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여객실에서의 생활
5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정들자 이별
6장 세상에서 가장 긴 철도에서 내리며
에필로그
후기
끝없이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보드카로 건배!
9,000킬로미터의 대지를 가로지르는 기차 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
그리고 시베리아까지…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가까운 거리, 시간대가 일곱 번이나 바뀌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를 지나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총 길이 9,247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이 위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현지인에게 주요한 교통수단이자, 여행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철도계의 끝판왕 겸 로망 기차’이기도 하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같은 객실 안에서 함께 먹고 자는 이 여행은 확실히 일반적인 관광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 혼자 시베리아 철도 여행》은 도쿄의 평범한 직장에서 근무하던 저자 ‘히로’가 사표를 던지고 덜컥 유라시아 대륙을 7개월 동안 여행하던 중,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모스크바-예카테린부르크-이르쿠츠크-하얼빈-베이징까지 11일간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열차에 오르기 전후로 러시아의 주요한 볼거리와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 등을 소개하고, 열차에 오른 후에는 객실 안에서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열차 내부 안내, 객실 사람들과의 교류, 정차한 역에서 열리는 시장 구경, 차창 가득 펼쳐지는 멋진 자연풍경, 국경이 만나는 곳의 이색적인 문화까지… 독자들이 대리 체험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스케일의 여행을 소개한다!
1장 북쪽의 베네치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이 훤히 보이는 호텔에 짐을 푼 히로는 총 5개의 건물로 구성된 국립 예르미타시 미술관으로 향한다. 프랑스어로 ‘은둔처’라는 뜻을 가진 이 미술관은 예카테리나 2세가 동서고금의 미술품을 수집해 개인 전시실로 만든 것이 기원이다. 이곳에서 실컷 눈 호강을 한 후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러 간다. 1인 2역의 멋진 공연이 끝난 후 밖으로 나오니 6월의 러시아는 해가 길어 밤 9시인데도 아직 밝다. 확실히 이국적인 러시아 여행을 실감한다.
2장 무서울까? 재미있을까?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 모스크바로 간 주인공. 그곳에서 다양한 러시아의 지하철역을 보는데, 과연 ‘지하 궁전’이라는 별명처럼 구소련시대에 사회주의 계몽의 일환으로 예술 활동을 벌인 흔적이 역 곳곳에 보인다. 이러한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군사시설이 있기에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 않는다. 관광 후에는 사모사, 보르시, 마르제나예, 콩풋 등 러시아 가정요리를 맛보고 ‘붉은 광장’에 들렀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3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용기 있는 어머니와 천사들
드디어 올라탄 시베리아 횡단 열차. 같은 객실에는 러시아 어머니와 그의 딸 두 명이 타고 있다. 간단한 소개 후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이 시작! 정차한 역에서 현지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사서 나눠 먹으며 친해진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 노르만 씨와의 운명적인 만남! 저마다 오랜 꿈이었던 열차 탑승에 승객들은 히로를 포함해 다들 흥분한 모습이다. 탑승객들이 소개를 마치자 기차 안은 마치 작은 마을의 공동체처럼 느껴진다. 식당 칸에서의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4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여객실에서의 생활
열차에 오른 지 3일째. 차장이 유니폼을 벗고 청소기를 돌리는 어쩐지 신기한 기차 생활. 보드카의 나라답게 승객들은 매일 술로 의기투합하며 하루가 다르게 친해져만 간다.
5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정들자 이별
정들었던 같은 객실의 가족이 내리고 그곳에 탄 중국인 왕씨 일행. 떠난 사람과 새로 온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멋진 풍경. 맑아서 수심 40미터까지 보인다고 하는 바이칼 호수를 노르만 씨와 바라본다.
6장 세상에서 가장 긴 철도에서 내리며
기차에서 내린 러시아 일행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간밤에 일본에 있는 가족의 꿈을 꾼 히로. 향수병을 앓는 그에게 노르만 씨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인 작은 도시 자바이칼스키에서 ‘머리라도 감자’며 기분 전환을 제안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섞인 사람과 가게는 확실히 보기 드문 풍경. 언어가 잘 통하지 않지만 시원하게 머리를 감고 현지 음식을 먹으며 안도한다. 그리고 하얼빈-선양을 경유해 마침내 베이징에 도착한다. 노르만 씨와 베이징 덕을 먹고 11일 동안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반추한다.
혹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결심하지 않았더라면…
하루 늦게 탔더라면…
다른 차량에 탔더라면…
소중한 친구들과는 평생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득 안은 채로 여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