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치유의 문인화 에세이. 비움, 소년, 채움, 산으로 나뉘어진 4개의 장에서 우리는 여든 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성취해낸 그에게도 삶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그 역시 고독했고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림과 짧은 글에서 우리는 어린 유년기의 이시형, 가슴 깊이 사랑을 간직한 남자 이시형, 나라와 국민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는 이시형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시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독창적인 인생론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각종 TV 프로그램과 지면에 소개되었으며, 국민건강, 자기계발, 자녀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ㆍ서울의대(외래)ㆍ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수십 년간 연구, 저술,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이후 5년 주기로 ‘배짱’ ‘여성·청소년’ ‘세계화’ ‘건강’ 등의 화두를 던져 대한민국 핫이슈로 만들어왔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세로토닌하라!』『배짱으로 삽시다』『우뇌가 희망이다』『이시형처럼 살아라』『여든 소년 山이 되다』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서』『죽음의 수용소에서』 등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파워시니어’ 이시형 박사의 도전은 계속되어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을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10년 현재 삼각산 인수봉 아래 ‘병원 없는 마을’을 건립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이시형 박사는 “이것이 바로 평생 공부하고 도전하는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이며, 그 결과 파워시니어로서 개인의 삶과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시형 박사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줄 알았더라면 인생설계를 분명 달리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젊은 시니어들은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기를, 평생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가오는 초고령화사회에서 당당한 파워시니어로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인다.
추천의 글
– 여든 소년의 그림일기 / 김병종
– 보통 그림으로도 세상과 가장 잘 소통하는 팔십 ‘청년’ 이시형의 특별한 문인화 이야기 / 홍사종
문인화첩을 내며-문인화로 풍요로워진 내 인생, 여든 소년이 될 수 있었다 / 이시형
화평을 쓰며 – 마음속의 뜰 / 김양수
1장. 비움
2장. 소년
3장. 채움
4장. 산
정신과 의사의 문인화 수업 체험기 / 이시형
이 시대 대표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치유 예술!
삶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해져야 해, 하고 자신을 닦달하다 보면 그만 불행해지고 맙니다.
삶의 대부분의 순간은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그게 바로 삶입니다.
그러니 삶이 삶을 못살게 구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예의입니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문인화 수업 체험기〉
이게 치유다! 문인화는 훌륭한 치유적 예술(Healing Art)이다. 이게 정신과 의사가 내린 결론이다. 문인화 수업 중엔 쉽게 변연계 공명이 일어나는 걸 경험하고 스스로도 놀랐다. 잔잔한 감동이 일어난다. 그림도 글도 시원찮지만 문인화가 공감을 줄 수 있는 건 인류 공통의 변연계의 공명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정신의학을 공부하는 내가 거칠고 격한, 그리고 너무도 피곤한 한국인에게 문인화 수업을 하나의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된 것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세상과 가장 잘 소통하는 팔십 ‘청년’ 이시형의 그림과 글!
비움, 소년, 채움, 산 이야기…
편안하게 감상하는 휴식의 시간으로 삶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
비움, 소년, 채움, 산으로 나뉘어진 4개의 장에서 우리는 여든 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성취해낸 그에게도 삶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그 역시 고독했고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림과 짧은 글에서 우리는 어린 유년기의 이시형, 가슴 깊이 사랑을 간직한 남자 이시형, 나라와 국민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는 이시형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그간 출간한 그 어떤 책보다도 이 책에서는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중교통 무료승객의 기준인 65세가 훨씬 지난 이시형 박사지만 여전히 유료승객이다. 나는 늙지 않았다, 는 얄궂은 자존심이 아니라 아직도 이 사회의 현역으로 녹을 먹고 있으니 그에 합당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나는 빚쟁이입니다. 이 사회에 아직 다 갚지 못한 많은 빚을 졌습니다”라고 한다. 대구 촌놈을 이만큼 크게 키워준 것이 어찌 혼자만의 공이겠는가, 이 사회가 밀어주고 끌어준 것이다. 죽는 날까지 그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 특히나 『여든 소년 山이 되다』의 그림에서는 치유를 체험하며 얻은 휴식처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고픈 마음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특별한 사명감이 느껴진다.
『여든 소년 山이 되다』에는 스스로를 더욱 다듬어 수백 년 수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산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 굳고 깊은 마음을 키우고픈 소망이 그려져 있다. 물과 나무, 맑은 공기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생명의 어머니인 산처럼 모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넉넉한 품을 키우고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겐 버리고 털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법이 문인화 안에 있으며, 이시형 박사는 직접 체험한 그 휴식처를 특히나 많이 아파하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