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날, ‘자연을 찾는 사람들’은 야생화 구경을 간다. 시인이 되려다 포기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이 모임에 가입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국의 이름난 숲과 식물원, 희귀목이나 화초를 찾아다니는 일. 유 여사의 남편 조만복은 4년 전 척수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남편의 존재로 자신의 손발을 묶을 생각은 전혀 없다. 유 여사는 젊을 적 남편의 외도와 서운했던 일들을 나열하며, 남편의 ‘찍자’에 제동을 건다.
문순태
저자 : 문순태
194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고, 조선대, 숭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4년 ≪한국문학≫에 「백제의 미소」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집으로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철쭉제」, 「시간의 샘물」, 「된장」 등이 있고, 장편소설 『타오르는 강』, 『그들의 새벽』, 『정읍사』 등을 발표했다. 한국소설문학 작품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