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나온 이정하의 연시집. 오직 사랑이라는 이야기에만 집중을 한 이번 시집은 사랑의 기쁨, 아픔, 이별의 순간, 그리움, 체념의 5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은 상대방 생각 때문에 숨쉬는 것조차 잊을 정도라며 기쁨을 내비치고,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라며 외로움을 표한다. 한번 떠난 것들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이 마치 도둑고양이가 된 것처럼 심약해지고 움츠러드는 절망이라고도 말한다. 작가는 이처럼 사랑의 감정에 아주 솔직한 모습을 내보이며 고약한 사랑의 열병을 알아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만한 시를 노래하고 있다.
이정하
이정하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너만을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못견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나는, 너를 사랑했다기보다 ‘사랑’이라는 가면만 사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를 향한 사람이 깊어질수록 나 혼자 외롭고 고독했으니…
책 머리에 중에서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경남신문>.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우리 사랑은 왜 먼산이 되어 눈물만 글써이게 하는가》(1991),《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1994),《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1997) 등의 시집과 《우리 사는 동안에 1, 2》(1992),《소망은 지친 내 등을 떠미네》(1993),《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1996),《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1997),《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1, 2》(1998),《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1999)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1] 사랑해서 외로웠다
1.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2. 숲
3. 북극으로
4. 사랑해서 외로웠다
5. 먼발치에서
6. 살다보면
7. 불쑥 너의 기억이
8. 비
9. 동행
10. 정말 미안합니다
11. 기다리는 이유
12. 떠나간 것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
13. 당신이 뒷모습을 보여도
[2]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1. 강물처럼
2. 오직 그대 1
3. 오직 그대 2
4. 도둑고양이
5. 참, 답답하네
6. 유성
7. 짐
8. 빈혈
9. 사랑은 1
10. 미친 사랑의 노래
11. 원죄
12.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13. 가을
[3] 돌아서서 안녕이라고
1. 나무와 잎새
2. 무심한 당신
3. 열목어
4. 손톱을 깎으며
5. 약속 시간
6. 사랑이 왜 아픈지
7. 사랑의 방식
8. 소나기가 끝나고 난 뒤
9. 살아 있기 때문에
10. 사랑은 2
11. 훼손
12. 돌아서서 안녕이라고
13. 가시
14. 그 자리에서
[4] 지명 수배
1. 한순간
2. 절정
3. 저만치 와 있는 이별
4. 망각
5. 그리움이란
6. 지명 수배
7. 봄비
8. 사랑한단 말을 못해도
9. 민들레
10. 허수아비 3
11. 허수아비 4
12. 허수아비 5
13. 막연한 예감
[5] 마지막 인사
1. 멀리 떠나갔다
2. 지금부터 시작이다
3. 꽃이 피기까지
4. 자물쇠
5. 마음 그릇
6. 기도
7. 함께라면
8. 또 내일
9. 우물
10. 그대 다시 돌아오리라
11. 당신으로 하여
12. 호두
13. 내 삶의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