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나는 사과에 홀린다. 어느 날 사과를 먹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집으로 달려가 열다섯 개의 사과를 먹어치운다. 태어나 처음 하는 경험. 시댁 과수원에서 보낸 사과가 떨어지자, 나는 남편과 시댁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한 소년을 차로 치고, 그가 얼마 전 죽은 ‘창석이 형’의 여섯 번째 아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김연희
저자 : 김연희
충북대학교 약학과 졸업. 2009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하며 등단했다. 2013년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사람」과 「블루 테일」이, 2014년 「〔+김마리 and 도시〕」와 「너의 봄은 맛있니」가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 문학 분야(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선정되었다.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어 제작 지원을 받았다.